자전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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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힘

지난 7월 KBS에서 <자전거의 힘>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된 캐나다 다큐에 나오는 장면이다. Cogent Berger Productions과 CBC가 2009년에 제작한 <Pedal Power>에 자막 입혀서 방영한 거다. 이걸 보면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생각하는 게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자전거 도난과 자동차와의 사고 가능성.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가장 요구하는 것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분리'(그러니까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것. 그래서 자전거를 타면 모두 동지가 된다.
유럽의 자전거 선진국들이 처음부터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우선했던 것은 아니다. 날 때부터 환경운동가들이었던 건 아닌거다. 그들도 자동차 천국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이 자전거를 타게 된 이유는 자전거가 좋아서가 아니라 자동차 때문이었다. 자동차 천국이 사람에게는 지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 거다. 아이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환경오염과 시민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빼앗아 간 극심한 교통체증을 더이상 참을 수 없게 되자, 자전거는 하나둘 늘어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위 화면에 나오는 여성 라이더의 헬맷에 주목하라. 내 헬맷과 같은 거다. 괜히 반갑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