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목장 (진입로까지만)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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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목장 (진입로까지만) 라이딩

간 데 또 가고 간 데 또 가고, 요짓도 더 못하겠다 싶어서 새 코스를 물색하다가 광일목장이란 곳을 발견. 검색 신공으로 대충 코스 파악하고 출발. 충장사 지나서 금곡동 분청사기 전시실 입구에서 잠깐 갸우뚱. 이 길이 맞나... 일단 가본다. 뭐여 이 길은 얼마 전에 K 형이 알려준 무등산 옛길인데. 잘못 들어왔나 하는데,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있다. 일단 들어간다. 가다보니 그 길이 맞다. 차량진입 금지 팻말과 함께 굵은 쇠기둥 하나로 길을 막아 놨는데 가볍게 바니홉 기술로 점프를 시도.............하는 건 미친 짓이고. 사뿐히 내려서 냉큼 자전거 들고 넘었다.
시작부터 그냥 오르막이다. 광일목장까지 무조건 끝끝내 쭈욱 오르막이라던데. 경사도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오르는 거야 디지게 페달링하다보면 되겠다만, 문제는 내려올 때다. 겁나는 속도에다 무엇보다 브레이크 패드 닳아질 거 생각하니, 오늘은 코스 파악에 의의를 두고 복귀하자는 결론. 이럴 땐 디스크 브레이크가 좀 부럽긴 하다. 맛있는 것일수록 뒀다 먹는 재미도 있는 거고.
모처럼 허리쌕에 무거운 카메라까지 챙겨갔는데, 별로 안 찍게 되더라. 허리쌕이 무거우니까 업힐 할 때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것만 같고. 에휴 괜히 힘들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