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핵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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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핵발전소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포항 지진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서쪽에 살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잠깐 하고.

그런데 핵발전소는 무사한가?

지진의 직접 피해도 무섭지만, 진짜 공포는 지진으로 핵발전소에 균열이라도 난다면, 핵발전소 폭발은 절대적으로 영화 '판도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어야 한다만. 자연 앞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우리에게 있나. 인간은 겨우 확률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평화까지 확률에 맡기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인가. 우리는 이미 체르노빌도, 후쿠시마도 보았다. 뭐 이런 생각까지.

우리도 본격적으로 지진이라는 재해에 일상적인 대비를 해야하는 시대가 열린 것 같다. 그 대비의 한 축에는 반드시 탈핵이 있어야 할 것이고. 탈핵 없는 지진 대비는, 기름통 옆에 불 피워놓고 화재예방 한다는 것과 같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