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한겨레21] 이보다 더 행복한 이혼은 없다

좋은 기사다.
특히 아래쪽에 신윤동욱 기자의 <나의 '비양심적' 자동차 거부>라는 글은 무척 공감한다.
나이가 들수록(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역할과 기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에 대한 압박은 심해질 것이다. 다른 압박은 개의치 않을 자신이 있는데, '불효'에 대한 부담감은 눈 딱 감고 모른 척 하기가 어려운 문제다.
아버지가 20대부터 자동차를 운전했고, 지금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여태 '자가용'을 소유해보지 못한 우리 집의 상황은 그런 부담감을 갖게 한다.
자가용을 거부하고 자전거를 타겠다는 자식의 선택에 당신들은 속으로 서운해 하실텐데 이는 당연하다.
'자동차 권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가용을 굴리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무능력으로 치부되어 버리니까.
'자가용을 굴리는 능력 있는' 자식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의도와는 무관하게 '불효'를 하게 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어쩌겠나.
나는 자전거가 좋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