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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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과, 팽목항(진도항)에 다녀왔다. 크리스마스라서 나같은 사람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세월호'는 그 자체로 참사이고,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이다. 정치의 무능력과 배신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그들은 결코 우리 편이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우치게 되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거대한 각성의 아픔이다. 하지만 '세월호'는 그 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년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사실에도 '세월호'는 있다. '사고'나 '재난'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는 것보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끊게 만드는 현실은 누가 만들었는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가 느낀 분노와 아픔은 왜 이런 악마의 현실 앞에서 잠잠해지는가. 아이들이 더이상 꿈 꾸지 않고, 학교를 불신하며, 좀비처럼 학원가를 배회하고, 친구와 우정의 자리에 경쟁을 놓게 되면서 '세월호' 참사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이 한달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시 조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총 46명 중 자유한국당 45명, 바른정당 1명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방해책동을 하는지, 어떻게 정쟁으로 이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강길부·강석진·강석호·권성동·김도읍·김무성·김성찬·김성태(비례대표)·김순례·김진태·김태흠·민경욱·박대출·박맹우·박명재·박성중·박완수·박인숙(바른정당)·박찬우·성일종·송석준·송희경·신보라·안상수·여상규·유재중·윤상직·윤상현·윤재옥·윤한홍·이군현·이만희·이양수·이은재·이종구·이종명·이채익·장석춘·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우택·정유섭·정태옥·최연혜·추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