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

    개표방송 중간 후기

    1. 진보신당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는 개표방송 따위 재미 없다. 당선 확실이라고 강운태 따위 인터뷰나 내보내고. 에잇. 그래도 MBC가 뭔가 노력은 한 것 같다. 그닥 재미는 없어도 최일구 아나운서가 개그도 하려고 하고 애쓴다. 1위와 2위 후보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후보들이 권투 자세 취하는 거 좀 깬다. 나중에는 1위 후보가 주먹을 불끈 쥐는 포즈를 취하면 2위 후보가 박수 쳐주는 화면이더라. 아놔. 의도는 가상하나 쫌 유치함. 2. 아직 결과는 안 나왔지만, 대략 추세를 보면 중요한 코드 두 가지가 나온다. 경상도와 60대. 진보정당이든 민주개혁세력이든 이 두 코드를 어찌 하지 못하면, 곤란하겠구나 싶다. 이걸 단순히 지역주의 선거라는 둥, 한나라당에 속고 있다는 둥 하는 식으로 이해한다면 백만년이..

    별일 없이 산다 - 신자유주의 저항가?

    장기하와 얼굴들 하면 '싸구려 커피'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겠다만. 나는 첫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중에서 '별일 없이 산다'를 최고로 친다. 작년에 발매된 이후 들었을 때에는 이별(정확히 말하면 차인거지)을 견디는 중인 자가 '너 없이도 나는 잘 산다'는 식의 자기방어적 심리를 노래한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노래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가사를 음미하고 음미하다가 문득 이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팍 쳤다. 이건 그냥 좀 튀는 가사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을 노래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생각. 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 작사/작곡 니가 깜짝 놀랄만 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