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투표

    투표의 기준

    6·2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내일부터 시작한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신당에 대한 후보단일화 압박이 협박 수준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긴 하다. 늘 그래왔으니 어쩌겠냐 싶기도 하고. 그 놈의 '비지론'은 어찌 된 게 세월이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더 심해지는지 모르겠다. 여하간 선거라는 게 존재하는 한 '비지론'의 생명도 영원할 것 같긴 하다. '비판적 지지'론을 줄여서 '비지론'이라고 하는데, 자꾸 콩비지가 떠오른다. '싼게 비지떡'의 '비지'가 '비지론'의 '비지'와 가장 가까운 뜻으로 통하지 않을까 싶다. 뭔 소리냐. '비지론'으로 얻을 수 있는 건 비지떡 수준이다 뭐 그런 소리다. 이런 말 하면, '닥치고 단일화'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지금은 비지떡이라도 지켜야 할 시국이다'는 식으로 겁을 주겠..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이명박 대통령 시대 5년, 이것을 해보자! "돌아와요, '이념의 시대'!" *2007년 12월 25일 프레시안에 게재. 결과는 확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선 결과를 뒤집어 놓을 것이라 보이진 않는다. 종교적인 기적을 바라지 않았다면,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일 것이다. 그래도 이명박 후보가 거의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되었다는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자 충격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이명박 후보를 반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허탈과 좌절, 분노, 슬픔, 냉소와 같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사실 그럴 만하다. BBK 주가조작 사건부터 자녀 위장취업, 위장전입 같은 온갖 의혹의 주인공이자 '특검의 피의자'인 후보가 우리의 주권을 위임받을 대통령이 되었다는..

    투표는 좋은 거다.

    오늘 재·보궐 선거가 있다. 아침에 아버지가 나가면서 하는 말. "옆집 아줌마한테 투표 좀 해줘라." 지난 해 5·31지방선거 때 기초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이번에 다시 나선 모양이다. 아침부터 분란(?)을 만들기는 싫어서 그러겠다고는 했다. 그러고나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해봤다. 내가 사는 선거구에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없다. 선택지는 세 가지다. 1. 그나마 나은 후보에게 투표를 한다.(뭐 얼마나 차이가 있겠냐만) 2. 투표는 하되 무기표한다. 3. 그냥 쌩 깐다. 결국 나는 2번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일단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했기 때문. 선거를 통해 집권하려는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써 투표율 제고에 보탬이 되는 것도 정당활동의 일환이다. 그리고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