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

    굿바이, 네이버!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중대한 상황에 처해 봐야 사람 속을 알 수 있다고. 평온한 시기에 무척 잘해주던 사람이 중차대한 상황에 닥치자 돌변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 세상사도 그렇다. 평소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얼굴 붉히며 싸우는 정치인들을 보면 입장 차이가 상당한 것 같지만, 비정규직 문제나 한미 FTA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손발이 잘 맞는다. 그게 그들의 진짜 속마음인 거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는 피아를 구별하기가 비교적 쉽다. 삼성의 추악한 뇌물 뿌리기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도 그렇다. 날마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는 소수의 언론이 있었다. 반면에 축소보도로 면피하거나 심지어 삼성을 편들어주는 충견 언론도 있었다. 삼성이 적극 대응하고 나서야 '공방..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다

    손문상의 그림 세상 - [대책회의?] 전 삼성 구조본 임원 김용철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금품을 통한 전방위적 정관계 불법로비 등에 관한 의혹들이 터져나왔다.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그런데 삼성으로부터 '관리'받아온 검찰과 언론은 쉬쉬하기 급급하다. 추악한 놈들. 그나저나 언론에서 자꾸 '떡값'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잘못이다.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 맞다. 떡이 얼마나 맛있는 건데, 이런 추잡한 돈 따위에 갖다 붙이는가! 그리고 '떡값'은 범죄성이나 비윤리성을 은폐시키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 '떡값 검사'가 아니라 '뇌물 수수 검사'이고, '떡값 리스트'가 아니라 '뇌물 수수 리스트'가 맞다. 게다가 삼성이 떡 사먹으라고 엄청난 돈을 갖다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