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의심'의 철학자들

    이진우 저. 독서중 잡다한 메모. 마르크스, 프로이트, 니체. 그리운 이를 만난 양 반가운 이름들. 인류 문명 곳곳에 어마어마한 흔적을 남겼고, 앞으로도 그러할 위대한 사상가들. 이들의 사상과 철학, 주장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느냐와는 별개로, 두고두고 학습하고 토론할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현실을 '해석'하기만 한 철학의 시대를 끝내고, '변혁'을 철학의 가치로 내세운 사상가들. 마르크스의 '자본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권의 책은 평생의 필독서라 할만 하다. 평생에 걸쳐 읽고 또 읽어도 무진장 어렵겠지만.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트의 단결로 사회의 혁명을 외쳤고,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 정신을 혁명하고자 했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

    <자본론>을 읽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

    서울대에서 20년만에 마르크스경제학 과목이 폐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김수행 교수의 정년퇴임으로 서울대에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 교수가 완전히 사라지더니 급기야 폐강까지 된 것이다. 전국 수백 개 대학 중에 서울대 하나의 사례만 가지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그래도 '서울대'라는 게 한국 사회에서 워낙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니까. 호기심에 전남대 경제학부의 교과과정을 훑어봤는데, 이채언 교수의 '국제정치경제학'은 아직 살아남아(?) 있다. 학부 3학년 때던가, 수강한 적이 있다.(학점은 A+! ㅋㅋ) 정통 마르크스 경제학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아니다. 서울대의 '정치경제학 입문'이나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 처럼 마르크스 경제학만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전남대에 없었던 셈이다.(과거에 있었는지 확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