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

    새 코스

    요즘 새로 구성한 코스로 라이딩을 한다. 집->풍암저수지->매월동->서창뚝방길->극락교 찍고 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렇게 왕복하면 총 22km 정도 되는 거리다. 자동차를 가장 피할 수 있는 코스이다. 그래서 매연도 덜 마시고, 시끄러운 소음도 없고, 무엇보다 뚝방길 한쪽으로 푸른 벼가 익어가는 논이 펼쳐져 있고, 다른 한쪽에는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풍광이 제맛이다. 뚝방길에는 간간히 자동차들이 다니는데 몇몇은 고속도로인양 살벌한 속도로 달린다. 좀 한다는 라이더들에게는 뚝방길이 제법 알려져 있어 간혹 마주치기도 한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두 바퀴를 굴리고 있다는 동질감만으로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눈다. 고개 한번 까딱할 뿐인데도 슬며시 미소지어지는 재미는 해본 사..

    서창

    서창. 西倉, 광주의 서쪽에 있는 창고다. 서창은 포구마을이었다. 또 극락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곳이다. 이 강줄기들이 남서쪽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합쳐진다. 조선시대, 광주에서 징수된 세곡은 이 곳으로 모인다. 배에 실려 나주로 옮겨진다. 육로교통이 시원찮았던 시대, 강을 끼고 있는 서창은 요충지였다. 하지만 서창의 번창도 오래 가지 못한다. 산업화와 함께 자동차와 도로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었다. 뱃길 따위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수밖에. 그런데 옛 뱃길을 되살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영산강의 뱃길을 복원하여 서창까지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공약인 '한반도대운하'의 일부로써 '호남운하', '영산강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운하를 따라서 강변도로까지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