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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해설을 해다오

지난 일요일, 학교 근처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박태환 선수의 경기장면과 금메달 따는 순간을 보고야 말았다.
당연 축하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해설자들의 '광분' 때문에 이내 짜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해설'은 없고 '광분'만 하는 그들. 거기다가 대한민국이 어쩌고 하는 애국주의 선동도 잊지 않는다.

"박태환 선수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순간입니다아~~"

뭐 대충 이런 식의 말을 흥분하면서 외치는 해설자와 캐스터.
박태환은 박태환이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지. 박태환이 1등이니까 대한민국도 1등이라니!
그런 흥분은 국민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라.

해설자는 '해설'을, 캐스터는 '진행'을!
도대체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역시 <프레시안>에 날카로운 비판칼럼이 올라왔다. <프레시안>은 안 이뻐할 수가 없다.

"올림픽 해설위원님들, 우리도 흥분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