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결선투표

    당 대통령 후보 결선투표에 참여했다. 누군가의 당선을 막기 위한 투표를 강요당하지 않아서 좋다. 당선되어야 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선택이다.

    상식을 지키는 편향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간다.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권영길 후보와 2위에 오른 심상정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대다수 언론들은 권영길 후보의 과반수 득표 실패와 심상정 후보의 '바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가장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다양한 해석이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진짜 파란은 '권영길의 약진'이었다 대파란, 심상정 vs 권영길 결선 격돌 '심상정 바람', 결선에서도 불까 권영길 대세론 꺾은 '심바람' 내가 즐겨 찾는 언론들이 내놓은 분석 기사의 제목들이다. , , 는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심상정 바람'을 주목하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가 풀풀 난다. '심상정 바람'론에 대..

    당 대통령 후보 선거에 투표하다

    민주노동당 17대 대통령 후보 선거에 투표했다. 당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지내다보니 경선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다.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그 정도 정보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다.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고, 여러 관점과 입장들이 제시되었다.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세 후보 중 한 명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투표한다는 것은 나에게 우열의 선택이 아니다. 맡아야 할 역할의 배치다. 내가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기준은 역할 배치였다.

    개인과 조직

    민주노동당 심재옥 최고위원이 '육아' 관련 발언이 당내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미FTA 관련 최고위원들이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지역별 책임순회를 하자는 안건에 대하여 최고위원 회의를 하던 중, 심 최고위원이 자신은 '업무를 중단할 수는 있어도 육아는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지역을 맡기보다는 보조적으로 배치해달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심재옥 최고위원의 관련 글 보기 이 발언에 대하여 몇몇 당원들이 '최고위원으로서 책무를 방기한다'는 요지의 비판을 했다. 나에게 심 최고위원의 발언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일반 당원이든, 당직자이든, 최고위원이든, 당 대표든 간에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특히 육아는 여건이 허락될 때까지 미룰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게다가 심 최..

    "폭발적 지지와 급격한 추락"

    노무현 정부의 실패. 아직 그의 임기는 1년 넘게 남았지만, 남은 임기 동안 '실패'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내가 지지하지 않은 정부이지만, 노무현 정부의 실패는 분명한 불행이다. 실패의 짐은 고스란히 인민의 몫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른바 '개혁세력'(일단 그들의 진짜 정체와 능력은 논외로 하고 일반 대중이 그렇게 인식하는)의 실패는 인민의 개혁 희망에 상처를 주고, 보수화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불행이다. "폭발적 지지와 급격한 추락". 최장집 교수의 책 에서 나오는 말이다. 노무현 정부의 탄생과 현재의 몰락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그리고 나름 객관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한 말이다. 최장집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기술과 국가를 운영하고 개혁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