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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일상의 사소한 것에 쉽게 화를 내지만, 삶과 직결된 공적 이슈에 대해서 분노할 줄 모른다. 작은 일을 하고 크게 생색을 내지만, 사소한 것에 배려할 줄 모른다. 여러 사람 앞에서 큰 목소리 내지만, 단 한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모른다. 환경 오염을 진지하게 걱정하지만,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가능한 직접행동을 마음 먹을 줄 모른다.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모르는 게 많은 바보가 되어간다.

    야구장

    야구를 좋아하는 한 원우와 몇몇이 작당을 하여 무등경기장에 야구 보러 갔다. 난 야구가 아닌, 그 원우가 직접 싸오기로 한 김밥에 관심이 많았다. 워낙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어서 아는 선수 이름 하나 없었지만, 현장 고유의 박진감과 생생함 그리고 팬들의 왁자지껄한 응원 등 볼거리는 많았다. 그리고 김밥은 맛있었다.

    자전거 헬맷

    자전거 헬맷을 샀다. 네이버 카페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서 무척 싼 값에 공동구매를 하길래 일단 질렀다. 잔차는 철티비에서 유사MTB로 업글하려고 요즘 안달이 나고 있는 중이다. 몇 주일째 베란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철티비는 새 잔차를 구입하면 팔 작정이다. 아래 사진은 지금까지 나의 애마였던 철티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컬트스러운

    그럴듯 한 대사도 없고, 경악할 만한 영상도 없으며, 그렇다고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열연이 눈부신 것도 아니며, 요란한 볼거리를 주는 것도 아니고, 의미심장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폼 나게 제출하지도 않는 영화이지만, 최소한 낄낄댈 수는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라는 이름의 한 밴드가 핀란드 툰드라 지방의 시골 헛간에서 오디션을 본다. 별 볼 일 없는 그들의 연주. 음반제작자는 '이런 쓰레기 음악은 미국에서나 통할 것'이라며 미국행을 권유한다. 미국에 도착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또 오디션에 응하지만, 역시 퇴짜를 당하고 멕시코의 결혼식장 연주를 의뢰받는다.이 영화는 멕시코까지 이르는 그들의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매니저는 술집에서 연주를 하고 받..

    반영효과

    백두산 천지.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낀 천지의 모습은 장관 그 자체였다.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는 거대한 풍경이었다. 무리를 해서라도 지난 달에 백두산에 다녀온 것은 잘 한 일이었다.. . . . . . 라고 하면 거짓말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