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

    퀴즈

    위 이미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자에게는 '칭찬'을 드립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2, 3

    최뿅뿅 누이가 생일 선물로 준 상품권을 총동원(?)하여 질렀다. 누이께서는 공부하는 데 필요한 책을 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을 샀다. 음악 공부하려고. ㅋ 책을 쓴 박종호씨는 정신과 의사이자 국내 최초 클래식 음반 전문매장 '풍월당'의 대표다. 이 책들은 클래식 동호인이나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강추'되고 있다. 법정 스님도 생전에 이 책을 읽으며 클래식 음악을 들으셨다는. 여하간 좋은 책을 얻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찜찜한 게 좀 있다. 이 책의 출판사가 시공사라는 사실 때문. 알다시피 시공사의 대표 자리에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래 맞다. 전 전 대통령. ㅋ '전재산 29만원'의 레전드를 자랑하는 그 분의 아들이 시공사 대표다. 그쪽 업계에서는 준재벌로 통한다는데. 자수..

    뜨거운 감자 - 시소

    영화는 없고 사운드트랙은 있다. 뜨거운 감자의 프로젝트 앨범 '시소'는 그래서 OST가 아니라 'IST'(Imaginary Sound Track)이다. 1번 트랙부터 10번 트랙까지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영화를 상상하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예전에 보았던 어느 사랑 영화가 떠오를 수도 있다.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김C의 목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웠나 싶고, 배두나의 짧은 나레이션도 감정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시적인 가사는 앨범을 통째로 들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10개의 트랙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구성되는 방식은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불현듯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행복한 시간이 영원하리라는 믿음을 공유하다가, ..

    교양 없는 교사

    고1인 인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야간자율학습이 없는 날, 일부러 영화를 보러 압구정동까지 갔다 왔다. 평일에 보러 가려고 담임선생님께 이야기 했으나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며 허락을 해주지 않아 따로 시간을 내야 했다. 어느 논술학원에서 를 보고 홍형숙 감독과 학생들이 간담회를 했다는 오마이뉴스 기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다큐영화 를 보는 건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교사. 학급 전체의 야자 분위기(?)를 위해 예외적으로 빼줄 순 없으니 휴일에 보러 가는 건 어떠냐고 하면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겠는데.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는 좀 궁색하고 별로 교사답지 못하다. 오직 시험성적과 대학입시를 위한 것만이 '공부'인가? 시험공부가 공부의 전부인양 생각하니까 이 사회의 지성과 교양이 민..

    너릿재는 발파중

    광주 라이더의 성지 너릿재 옛길이 훼손되고 있다. 너릿재 옛길은 광주에서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르게 되는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벚꽃이 눈처럼 흩어 내린다. 좀 과장하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해도 될만 한 근사한 길이다. 오늘 실로 오랜만에 너릿재 옛길 라이딩에 나섰다. 만발한 벚꽃을 기대하며. 룰루랄라 즐겁게 페달링 하는데 너릿재 부근의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고가도로 공사장이 눈에 들어온다. 산의 한쪽 면을 왕창 헐어내버리고 도로를 내고 있었다. 징허다 징해. 아무리 토건족들이 인민의 혈세를 쪽쪽 빨어먹고 산다고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토건족의 아가리에 갖다 부을 세금은 많고, 밥 굶는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