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

    이건희가 부럽냐?

    최근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건희씨가 소유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4조 5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4조 1천억원 등을 합하면 무려 8조 8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이건희씨가 부럽습니까? ①매우 부럽다 ②부럽다 ③그저 그렇다 ④부럽지 않다 ⑤전혀 부럽지 않다 이런 여론조사 한번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이건 뽀나스.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삼. 은 삼성생명이 병원과 건강보험관리공단, 경찰 등에서 보험계약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보험금 불지급률과 불지급액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활용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 기관 실무자들을 '협력자'로 분류하여 '관리'해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당사자도 기억 못하는 오래된 의료정보들을 불법으로 ..

    518 산성

    광우병 촛불집회 때 경찰은 대형 컨테이너를 동원해 광화문 광장 촛불과 청와대 사이를 막았다. 사람들은 'MB산성'이라고 불렀다. 경찰의 발상 자체가 기괴한 것이기도 했고, 주권자와 소통하기를 대놓고 거부하는 주권 피위임인 MB를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했다. 주권자와 주권 피위임인 사이에는 거대한 '산성'이 있었다. 말할 권리가 있는 자와 들을 의무가 있는 자 사이에 놓인 대형컨테이너들은 외면의 상징이 되었다. 말하지만 듣지 않고, 듣지 않으니 말하지 않는다. 나는 감히 '518 산성'이라는 개인적인 조어를 세상에 내놓는다. 518 산성은 MB산성과 다른 점이 있다. MB산성은 듣지 않으려는 자가 쌓은 것이라면, 518 산성은 말하려는 자와 들어야 할 자, 침묵하는 자 모두가 함께 쌓아 올린 것이라는 것..

    누군가는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 있어야 한다" 내가 한명숙, 유시민이 아니라 노회찬,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와 심이 우리에게 '누군가'가 되어줄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선거는 확실한 편가르기다. 주저없이 노동자를 말하고, 당당하게 노동자의 편에 서 있는 후보가 누구냐. 이런 게 중요하다. 되냐 안되냐 하는 당선 가능성이나, 닥치고 반MB 따위보다는 확실한 '누군가'를 가려내는 것이 우리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원문보기 >>>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932 삼성전자와 IBM & 죽음과 침묵 고 박지연씨를 생각하며…"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 며칠 전 가까운 친구가..

    벽걸이 형(?) 헤드폰 거치대 제작기

    아쉬운대로 저렴하게 헤드파이로 음감하는데, 헤드폰을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지금까진 책장 빈 곳에 대충 구겨 넣어두고 살았는데, 나름 마음 먹고 산 놈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단선 걱정도 되고 해서. 짱구를 좀 굴려봤다. 테이블 위에 두고 쓸 수 있는 스탠드형 헤드폰 거치대 상품들이 있긴 하다. 요로코롬 멋지구리한 놈도 있다 말이지. 근데 헤드폰 하나 걸어두는데 화폐씩이나(?) 쓰긴 좀 그렇고. 책상도 좁아서 스탠드 형은 별로다.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아이디어가 번쩍! 세탁소 옷걸이로 벽걸이 형을 만드는 거다. 요런 걸 구상했다 이말이지. 돈 안들고, 공간활용도 좋고. 근데 헤드폰 위쪽을 감싸고 있는 저 비니루 같은 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택배시대에 없어선 안될 뽁뽁이다. 헤드폰 기스 날까봐 감아놓..

    옳으니까 하느냐, 가능하니까 하느냐

    옳은 일이니까 한다는 것과 가능한 일이니까 한다는 건 아주 다른 일이다. 옳다는 건 알지만, 불가능하다고 느껴져서(이거 '느낌'인 경우가 많지 않냐?) 하지 않는 사람은 많고, 옳은 일이니까 일단 시작해서 가능성을 높이는 사람은 눈물나게 적다. 이런 숫적 열세 때문에 옳은 일은 대부분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거나,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로 취급당하기도 하고 그런다. 마이너리티의 비애 비슷한 게 된다. 정의와 가능성. 둘 사이에서 이리저리 줄타기 하면서, 그때 그때 입장 바꿔가면서 약간은 비겁하게 사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꼴이다.라는 생각은 든다. 누군가의 비겁함을 탓하려면, 비겁하냐 안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비겁하냐가 정확한 질문이 되겠다. 이게 나쁘다고 말할 자신은 나에게 없고. 우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