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자유주의

    "개인은 그 자신에 대해, 즉 그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 - 존 스튜어트 밀 - 밀의 자유주의에 따르게 되면, 법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만 정당하다. 이걸 '해악의 원리'(the harm principle) 또는 '타해 금지의 원리'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자살이나 성매매를 금지하는 법률 같은 거. 중독성 약물을 금지하는 법률도 그렇고.(마약 먹고 뿅 간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있지만. 자동차로 사람을 치어 다치게 하거나 심지어 죽일 수도 있는 가능성 때문에 자동차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자동차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는 법률도 개인의 '주권'을 침해하는 법률이므로 정당성이 없는 게 된다.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

    누군가는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 있어야 한다" 내가 한명숙, 유시민이 아니라 노회찬,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와 심이 우리에게 '누군가'가 되어줄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선거는 확실한 편가르기다. 주저없이 노동자를 말하고, 당당하게 노동자의 편에 서 있는 후보가 누구냐. 이런 게 중요하다. 되냐 안되냐 하는 당선 가능성이나, 닥치고 반MB 따위보다는 확실한 '누군가'를 가려내는 것이 우리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원문보기 >>>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7932 삼성전자와 IBM & 죽음과 침묵 고 박지연씨를 생각하며…"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 며칠 전 가까운 친구가..

    知란 무엇인가?

    2007년 6월 16일 공자 왈, "仁이란 愛人이다" 그리고 "知란 知人이다" 물론 공자는 질문하는 자와 그 상황에 따라서 인과 지에 대해서 다른 답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공통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그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그래서 무지(無知)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을 뜻하게 된다. 경쟁이 삶의 원리가 되고, 사회운영의 논리가 된다는 것은 결국, 무지한 개인과 무지한 사회를 양산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원리와 논리를 아는 것이 '지식'으로 대접받는다. 타인에 대한 이해가 배척당하는 것, 이것을 사회는 '효율'이라고 부른다. 무지가 知로, 진실한 知가 어리석음으로 둔갑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이다. 그런 점에서 '어리석음..

    '텅빈 충만'

    지난 2006년 봄날, 서울 성북동 길상사 법회에서 법정 스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진정한 행복은 이 다음에 이뤄야 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좋은 가구, 권력 등 이런 욕망들은 막상 갖게 되면 한동안 행복할진 모르지만 머지않아 시들해집니다. 이들은 덧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자신의 책을 출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는 기사를 보고, 빠르게 책장을 훑었다. 나에게도 법정 스님 책이 한권 쯤 있을텐데 하며. 다행이다. 한권 있긴 하다. 1989년에 샘터에서 출판한 '텅빈 충만'. 20년이 넘는 세월 탓에 오래된 종이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난다. 군대 시절 나는 매주 종교행사 때마다 불교를 골랐다. 교회에서 주는 초코파이보다는 절에서 주는 떡을 더 좋..

    정치성향

    한겨레21이 재미있는 기획을 내놨다. 한국의 정치인, 지식인, 유명인사들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그들을 정치성향 좌표에 표시해본 것.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 하는 건 일단 개념 정의에서부터 논란이 붙기 때문에 꽤나 골치 아픈 문제다. 그래도 남들을 어떤 기준에 의해서 줄세우는 건 제법 재미있다. (이런 재미 때문에 일제고사를 강요하는 것일지도. ㅋ) 여하간 자초지종은 여기에서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란다. 묵묵히 긴 글 읽을 용자는 별로 없을 듯 하지만. 참고 읽어 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유명인사들이 응한 것과 똑같은 설문문항도 올려둬서 아무나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의 정치성향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보시라. 물론 절대적인 결과는 아니고. 이거 보면서 든 생각은. 고등학교 정치 수업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