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읽을 책 2

    작가 조정래. , , 한국 근현대사 공부는 32권의 소설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게 나의 믿음이다. 은 대학시절 띄엄띄엄 읽었고, 은 좀 사연이 있다. 감옥에 있을 때 이 읽고 싶어서, 같은 방에 있던 아저씨들을 꼬드겼다. 내가 있던 방은 '경제방'이라고 경제사범들이 수감된 방이었다. 돈 좀 만져본 사람들이다. 먹을 것도 넘쳐나서, 큰 바구니에 과자며, 달걀이며, 과일이며, 빵이며 하는 것들을 모아서 소년수 방에 넣어주기도 하였으니까. 뭐 돈 걱정은 안 하는 방이었다. 아저씨들을 살살 구슬려서 한명씩 돌아가며 1권씩 구입하게 하고 돌려 읽었다. 10권까지 다 읽고 11권을 구입하게 해야 할 차례였다. 그런데 항소심 때문에 나는 안양교도소로 이송되었고, 11권과 12권을 읽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나는 ..

    읽을 책 1

    임용시험이 끝나면 칼 폴라니의 을 탐독해볼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홍박사가 새로 번역해서 펴냈다고 하여 살짝 관심을 가졌는데, 얼마전 홍박사가 나오는 대담 동영상을 보고 필독서 목록에 올리게 되었다. 일단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 놓고, 임용시험 끝나면 질러야겠다. 시장자본주의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 극단에는 하이에크 선생이, 왼쪽 극단에는 마르크스의 진영이 맞섰다. 여기에 시장 자체에 근본적인 물음표를 던진 이가 칼 폴라니다. 그런데 극단의 진영 싸움에서 중간자나 제3의 입장은 딱히 설 곳이 없다는 게 역사의 진리. 칼 폴라니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여하간 홍박사가 쌩고생해서 번역해 내놨으니, 정성껏 읽어주는 것이 독자의 도리. 쫌만 기둘리시라. 표지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서 검색해보았다. 윌리엄 블레이..

    Portraits of Trees

    나무의 포트레이트를 찍는 사진가. Tom Zetterstrom 그러니까 결국 사진은 찍는 사람한테 달려 있는 작업인 것이지.라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게 하는 사진가. http://tomzetterstrom.com/

    권태를 날려주는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 제목이 'ESPANIA'인데, 아마도 스페인 내전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멋대로 추정해본다. ㅎ 그나저나 나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그 까닭은 평온한 합리성의 권태로움을 날려주기 때문이다. 살바도르 달리는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초현실주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가히 신기(神技)에 가깝다. 사진으로도 초현실주의적 표현이 가능하긴 할텐데, 연구 좀 해볼까... ㅋ

    독특한 댓글

    간만에 딴지일보를 일별하던 중 독특한 댓글이 있어 퍼 왔다. 흠좀무.... 진짜 '에너지위기'는 없다. 다만 조작된 공황만이 있을 뿐. red bone | 2008-06-24 오후 5:49:15 1,031회 조회 | 35점 석유 고갈의 위기는 사실 따지고 보면 인류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부의 재분배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재밌는 얘기 한 꼭지... 예전 우리가 써 오던 냉장고 용매 중에 프레온 이란 게 있었지요. CFC라고도 하는데 거의 모든 가정용 냉장고는 물론 대부분의 스프레이에 이 물질을 용매로 사용했었지요. 그런데 80년대의 어느날 이 가스가 오존층으로 올라가 오존과 결합,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NASA에 의해 알려지지요. 그래서 UN이 앞장서서 전세계적으로 반강제협약을 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