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전체 글

    순창 메기매운탕 라이딩

    7월 17일. 아침 9시. 광주천 원형광장 다리 밑. 몇몇의 짐승들이 어슬렁거리기 시작. 그 주변에는 또 몇몇의 인간들이 배회. 9시 30분 쯤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합류한 분들도 계시고. 담양을 거쳐 24번 국도를 타고 순창으로 갔습니다. 담양을 지나서부터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오늘 최장거리 라이딩이었습니다. 왕복 100km 정도 될까요?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메기매운탕, 맛이 끝내줘요! 오늘 짐승과 인간이 함께 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짐승들에게는 인륜이란 것이 없지요. 오직 본능만 있습니다. ㅋㅋ 애초에 인간과 함께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 라이딩 주관하신 쥐약님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대전에서 오신 바비님과 밍구탱이님, 만나서 반가웠고 잘 돌아가시길... 그리고 ..

    맹세와 경례를 쫓아내보아요

    국기에 대한 경례와 맹세. 정말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악습이자 나쁜 제도이다. 아무런 감흥이나 의식도 없이 기계처럼 오른손을 왼쪽 가슴 위로 갖다대는 이 뻘쭘 액숀. 나는 군대 전역 이후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국가에 '충성'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기 때문. 나에게 한국은 별로 '충성'하고 싶지 않은 국가다. 설사 내가 국가에 '충성'한다 치더라도 그걸 왜 꼭 뻘쭘한 액숀을 취해서 공개적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근엄한 행사장에서 모두가 일어서서 엄숙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나는 멀뚱 멀뚱 서 있기만 했다. 그 때마다 상당한 쾌감을 느꼈다. 직장이나 기타 경직된(?) 단체에 소속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담양 라이딩

    7월15일. 오늘 일요 아침운동에 참석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배가 아프더니 화장실을 몇번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잠도 설치고... 어제 저녁에 먹은 한방삼계탕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ㅎㅎㅎ 결국 일어나니 9시 30분. 아침운동은 포기하고 일단 자출사에 접속. 모임 게시판을 보니 옵티민님이 담양 라이딩 번개글을 올리셨더군요. 일단 참석 댓글 달고, 거북선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참가자 : 옵티민, 구름, 달빛잔차 3명. 지난 정모 때 갔던 농로를 달리고 싶었으나, 길을 잘 모르겠더군요. 게츱이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려다가 게츱이님 번호로 통화버튼을 누르면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현상이 있어서 안 했습니다. ㅋㅋㅋㅋ 두 분의 타이어가 로드타이어라서 그냥 13번 국도 타고 갔습니다. 새로 난 도로 ..

    오랜만에 파란 하늘

    오늘 아침 자출하는데 파란 하늘이 보이더군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은 조금 세게 불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또다시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는.... 날씨가 궂으나, 맑으나 이 놈의 본능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군요. ㅎㅎㅎ 전생에 짐승이었남.. 자출하면서 하늘 몇 컷 찍었습니다. 태풍 직후의 하늘은 정말 멋집니다. 대기 중의 먼지가 모두 씻겨가서 쾌청하고, 바람의 영향으로 구름모양도 멋지죠. 자연은 인간이 근접할 수 없는 예술의 극치인 것 같습니다.

    덩꼬를 적시며

    오늘은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 간헐적으로 구름도 걷히고 그러더만,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잔차 타고 갔다가 사무실에서 일 보고 있는데 비가 내립니다. 보아하니 금방 그칠 비는 아닌 것 같고. 내리는 비를 보니 또다시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를 타고 오는 것은 사랑만이 아니라, 야성도 비를 타고 오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면 덩꼬가 움찔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비가 오든 안 오든 갈등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용용한 덩꼬브라더스이니까요! 당당하게 비니루봉다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반투명비니루를 이용했습니다. 주방에서 쓰는 비니루인데 안장에 씌우니까 딱 맞고 좋습니다. 비니루 세겹으로 안장을 커버하고. 달렸습니다. 이내 덩꼬를 적시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