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50

눈 내린 장불재 산행

간밤에 눈이 엄청 내렸네요. 이런 날엔 꼭 산행을 해줘야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왔더군요. 올라가는데 거의 줄지어 가는 정도였어요. 중머리재에 오르니까 바람도 세게 불고, 눈도 내리고... 쉬면 추워지니까 바로 장불재로 고고싱합니다. 장불재 가는 길에 보니까 아저씨&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라면 끓여 먹고 있습니다. 무등산에서는 취사금지인데... 과태료 10만원 이하입니다. 안 보이는 곳도 아니고 등산로 바로 옆 공터에서 대놓고 끓여 먹습니다. 눈 내리는 무등산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 그 맛을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러면 안되지요. 사람들 다 보는데 그러시면 안되는데. 한마디 하려다가, 쪽수에 밀려서 그냥 가던 길 갔습니다. ㅠㅠ 다른 어른들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군요. 지나가는데 라면 냄새가 코..

diary 2007.12.30

D-1

임용시험 D-1이다. 그런데 어제 밤부터 내 전자손목시계가 이상하다. 조명이 계속 켜진 채 꺼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보니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액정화면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불길한 징조? ㅋㅋㅋ 여하간 내일 임용시험만 끝나면! 바로 논문심사 준비해야 한다. ㅠㅠ 나중에 위의 사진처럼 놀러다니려면 지금처럼 수고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지. 라고 스스로 위안 삼는다.

diary 2007.12.01

녹색평론 정기구독

을 1년간 정기구독 신청했다. 정기간행물을 내 돈으로 정기구독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00년인가, 밥을 굶을 각오로(!) 월간 을 정기구독한 적이 있다. 은 좋은 책이다. 여유가 있다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정보의 홍수'라고 하던가. 글과 영상,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가 넘치는 시대다. 그러나 소위 '정보'는 넘쳐나지만, 성실한 성찰과 진지한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삶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드는 글은 더욱 희귀하다. 온 세상이 '변화', '혁신', '개혁' 따위를 부르짖고 있지만, 정작 세상의 근원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위기'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많지만, 자신의 삶을 바꾸는 데에는 게으르다. 이 나의 나태와 변명을 엄하게 꾸짖..

diary 2007.11.19

48:1

2008학년도 광주광역시 중등교원 임용후보 선정 경쟁시험 원서접수 결과, 일반사회의 경쟁률은 48대 1로 나왔다. 광주 전체의 평균 경쟁률이 16대 1 정도인데, 이건 뭐 좀 심하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봐도 광주의 일반사회 경쟁률이 1위다. 중복지원자를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좀 낮아지지만, 그래도 뭐 이건 좀... ㅎㅎㅎ 떨어져도 높은 경쟁률을 핑계 삼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diary 2007.11.13

블로그 이사했습니다.

communi21.com의 도메인 등록과 웹호스팅을 맡고 있던 업체가 망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료 백업 또는 이전하라는 팝업창만 올려 놓고 연락두절입니다. 아직까지 웹호스팅은 끊기지 않아서 예전처럼 접속할 수는 있습니다. 언제 끊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이전을 고려해왔던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습니다. 티스토리가 설치형 블로그툴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한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이기 때문에 블로그 자료의 백업과 복원은 쉽게 했습니다. 티스토리는 다음과 태터툴즈가 손을 잡고 베타 서비스를 하다가 최근 정식 오픈하였습니다. 계정 용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독립 도메인 연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communi21..

diary 2007.11.11

3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올렸던 '굿바이, 네이버!'라는 글이 올블로그에서 네이버 관련 추천글 3위에 올랐다. 블로깅을 한다고 하지만 주절주절 혼잣말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블로고스피어에서 내 글이 많이 읽혔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좋은 글이었다기보다는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일 것이다. 기념으로 화면캡쳐 이미지를 올려둔다. 참고로 올블로그에는 10만개가 넘는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다.

diary 2007.11.08

광주 3, 전남 0

2008학년도 중등교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공고가 오늘 나왔다. 일반사회 교과의 선발 예정인원은 광주 3명, 전남 0명. 그나마 광주 1명, 전남 0명이었던 작년보다 나아진 거다. 교육부가 작정을 한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부족하다고 아우성인데, 신규 임용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여파로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들이 많았다는데, 예상대로 신규 임용 인원 증가에 끼친 영향은 거의 없는 듯. 시간강사나 기간제 교사로 빈 자리 채우겠지. 이거 시험공부를 하라는 건지, 마라는 건지.... 10월의 마지막 밤을 위해 우울함을 선사해준 교육부에 경의를! 젠장.

diary 2007.10.31

좋은 주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좋은 이야기들만으로 구성된 주례사는 참 지루하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주례사말이다. 좋은 주례사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김훈의 '물적 토대를 구축하라'는 주문은 좋은 주례사에 속한다. 김규항의 주례사도 꽤 '근사'하다. 신랑은 육아가 엄마의 일이 아니라 부모의 일이라는 것에 동의합니까? 신부는 남편과 아이를 보조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살 것을 약속합니까? 신랑 신부는 이 결혼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낫게 할 것을 약속합니까? 신랑 신부는 이 결혼으로 태어날 아이가 우리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낫게 할 것을 약속합니까? 양 부모님은 두 사람이 동의하고 서약한 것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을..

diary 20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