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50

반성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풀이하면 이렇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신영복 선생은 에서 "중요한 것은 '知'와 '好', '樂'의 차이를 규정하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지와 호와 낙을 통합된 체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낙의 의미는 새겨둘만 하다. 낙은 진리를 완전히 터득하여 내면화됨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경지라고 했다. 나는 아직 '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지-호-낙이 무슨 단계적 발달론처럼 이전 단계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식은 아닐 것이다. 지-호-낙은 통합된 하나의 체계이니까. 임용시험 공부를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시험을 위한 ..

diary 2008.08.19

촛불문화제 사진전

오늘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사진전이 있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사진들을 모은 것. 참여작가(?)는 최성욱, 박성배 그리고 나. ㅋㅋ 내 사진은 총 40컷이 전시되었다. 직접 개수를 셌다.(유치하게도!) 우리는 사진을 제공하고 전시실무는 대책위측에서 맡았다. 칼라풀한 배경색이 좀 거시기했지만, 뭐 정식 사진전이라고 할 순 없으니까.

diary 2008.08.18

5,046명 중에 25명이라니!

청구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입니다. 1. 청구인 여러분들의 참여와 지지로 2008. 6. 5 헌법소원심판청구서(사건번호 2008헌마436)를 제출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접수된 건에 대하여 동일인 중복신청 및 신청오류 등의 접수 건을 분류하는 작업 진행 후 청구인은 96,072명으로 최종 접수되었습니다. 2. 미성년의 경우 보호자(미성년 법정 대리인)동의서 등을 우편으로 접수,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인터넷 신청인 5,046명 중 최종 25명이 청구인으로 접수되었습니다. 동의서를 발송하신 미성년과 보호자 분께는 청구인 최종 명단에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e-mail 혹은 우편으로 확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번거로운 과정에 협조하여 주신 미성년 청구인과 보..

diary 2008.08.01

낙선

낙선했다. 솔직히 따놓은 당상은 입선이 아니라 낙선이었다. 사진공모전에 슬쩍 출품했었다. 나의 낙선이야 천하가 예상했던 바. 올해 작정하고 찍은 사진도 거의 없었다. 허구헌날 스냅샷만 찍었으니. 덕분에 출품작을 고르는 작업이 그렇게 수월할 수가 없었다. 고르고 자시고 할 것이 없으니. ㅋㅋ (그래도 입선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심사위원들이 잠시 정신이 이상해졌거나 행정상 오류라도 생겨서 입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거 새빨간 거짓말이다.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서라도 순위에 들기를 한번이라도 바랄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박고수와 최고수마저 고배를 마신 것은 충격이었다. 물론 이번 공모전이 사진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다..

diary 2008.07.24

좋은 사람

지난 6월 28일이다. 금남로에서 만난 성욱이 형은 나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대신 촛불을 들었다. 덕분에 아빠백통과 L렌즈를 번갈아 마운트하면서 원없이 폼을 잡을 수 있었다. 거의 한달이 다 되어서야 사진이 도착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이 날의 횡재(?)에 감사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게다가 오늘은 학교에 찾아와 카페라떼까지 사줬으니까!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은 대개 좋은 사람이다.

diary 2008.07.21

조중동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조선일보 서초지국에 가서 글 남기고 왔다. 성지순례는 역시 재미있어.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사람들이 자꾸 조중동, 조중동 하는데 조중동이 누구인가요? 사람들이 안 좋은 소리를 하더라구요. 더러운 쓰레기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말까지 했읍니다. 조중동이란 사람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소리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읍니다. 제가 같은 조씨라서 그런가, 되게 신경 쓰이네요. 오늘 어떤 사람이 검찰에 문의하면 잘 알려줄거라고 귀띔해줘서 글 남깁니다. 한가지만 더 여쭈겠읍니다. '떡검'은 뭔가요? 영화 '칠검'은 아는데, '떡검'은 모르겠읍니다. 설마 떡으로 만든 검은 아니겠지요? 지식인 검색을 해보니까 삼성에서 만든 비밀병기..

diary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