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책이든, 영화든 나는 교훈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교훈이 갖고 있는 계몽적인 자기 권위, 그리고 어떠한 가치에 대한 교화와 주입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교훈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에 대하여 우리가 눈 감고 귀 막고 있을 때. 그 사실을 깨우치려면, 사실에 대하여 우리의 눈과 귀를 열려면 교훈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영화 는 나에게 교훈적인 영화다. 그것도 점잖게 타이르거나 차분히 가르치는 교훈이 아니라, 매섭게 내려치는 회초리다. 바만 고바디 감독의 또다른 영화 도 그러했다. 그의 영화들은 전쟁(어른들의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스런 생활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영화가 회초리가 되어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