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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그래도 이뤄질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앞으로 그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는 안 나타날 거에요." "그렇게 정해버리지 않아도 되잖아.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인생을 더 즐겁게 해줄거야." "즐겁다는 게 중요한 건가요?" . 4명의 여자.들이 삶, 연애,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하여 독할 정도로 잔잔하게 연출한 영화. 여자들을 위한 영화이고, 여자들이 봐야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영화.이지만 나는 왜 이런 영화가 좋을까. 같은 남자깡패 영화는 정말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 류의 영화는 꼭 찾아서 보는 편이다. 그러고보니 '남자'에 대한 영화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기껏해야 조폭이나 군대 영화 같은 거? '마초' 영화는 많아도 '남자' 영화는 없다. 감독은 남성들이..

    오이시맨

    을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었다. 곧장 상영시간 확인하고 고고싱. 내가 영화를 좀 많이 보는 편인데, 한국에는 이케와키 치즈루와 비교할 배우가 없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내가 한국인임을 망각하고 '가와이~' 요러고 있다. ㅋ 많은 사람들이 '조제'로 기억하고 있는 치즈루상. 에서 '가와이'의 극상을 보여준다. 약간 맹한 듯, 4차원인 듯 하면서 천상 낙천적인 캐릭터. 영화에서 치즈루상의 패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녀를 보느라 눈 깜빡할 시간마저 아까웠다는 오바를 떨어본다. ㅋ 그녀가 몰고 다니는 소형차의 문짝 안쪽에 레이스가 달려 있는 거 보고 풉~ 뿜었다. 극장 환경만 좀 나았다면 치즈루상의 매력에 풍덩 빠져 몽롱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겠으나, 극장 안은 좀 ..

    나도 '킹콩'이 되고 싶어

    나에겐 '은사'가 없다. 유치원 1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대학원 3년 하여 나의 학력은 장장 20년간 쌓여왔으나 '은사'라 할만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내가 건방진 건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거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2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마음에 남아 있는 선생님 한명 없다니! 물론 '저런 작자가 선생이라니!'하는 인간들 몇은 마음에 남아 있긴 하다만. 나는 체질상 누군가를 부러워 하는 데 별로 재주가 없다. 그냥 남이사 뭐라든 나 잘난 맛에 사는 편인데, 내가 부러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은사'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참고로 노래 잘 부르는 사람, 음식 잘 만드는 사람도 부러워 한다.) 아는 인간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닥치는 대로 감상평

    최근에 본 영화들 중 당장 기억나는 것들만 닥치는 대로 썰 풀어본다. 더 본 것 같은데 금방 기억 안나는 걸 보면 크게 상관은 없겠다. ㅋ 가슴배구 한국의 '몽정기' 같은 일본 영화. 여교사에게 배구대회에서 1승을 하면 가슴을 보여달라고 지들 맘대로 약속해버린 중딩들의 성장 드라마. 제목에서 혹 하지 않는 자 누가 있겠냐만, 당연하게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야세 하루카의 가슴을 볼 수는 없다. 얼마전 난리났던 여교사에게 '누나, 사귀자'고 했던 고딩 동영상 사건과 비교해보면 생각할 거리가 좀 있음. '옵빠이'를 볼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동기부여는 보잘 것 없는 루저 중딩들을 확실하게 탈바꿈 시킨다는 교육학적 영화로도 볼 수 있음. 2012 영화를 보고 나서 배 보다는 잠수함을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

    부자

    얼마 전에 영화 (Moon)을 봤는데, 좀 심심하게 봤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감독 던컨 존스가 데이빗 보위의 아들이라네. 뭔가 영화를 잘못 봤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 다시 봐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또 뭐냐. 데이빗 보위는 데이빗 보위고 던컨 존스는 던컨 존스인데, 데이빗 보위가 아버지라는 이유만으로 던컨 존스가 달리 보이는. 이 무슨... 낡아빠진. 그래도 시간 되면 다시 봐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