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71

시향 329회 정기연주회

광주시립교향악단 329회 정기연주회Verdi- La Forza del Destino - OvertureJean Sibelius -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Brahms -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브람스 교향곡 1번을 기대하고 갔는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매력에 푹 빠지고 왔다. 역시 가을에는 바이올린인가. 물론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학교 다닐 때 대강당이었는데, '민주마루'라고 명명된 콘서트홀로 리모델링되었다. 온갖 동아리방들이 즐비했던 대강당이었는데, 그 많던 동아리방은 다 어디로 갔을까? 혹시 동아리 자체가 거의 사라진 시대인가. 뭐 이런 생각 잠깐 들었다.민주마루홀은 처음이라 좌석 선정에 ..

music 2017.11.25

A석은 1만원

퇴근 직전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예매를 완수(!)해냈다. 역시나 이런 건 근무시간에 하는 게 훨씬 즐겁다. 비록 가장 저렴한 A석이긴 하다만, 구자범의 지휘를 보게 됐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게다가 임기가 끝난 구자범의 고별무대라고 하니 뭐 계단 구석에 앉아 있는들 어떠랴. 연주곡 선정이 그닥 내 맘에 들진 않다만, 심장의 찌든 때를 좀 벗기기에 부족하진 않을 것 같다. 찾아보니 이번 연주곡들이 담긴 앨범이 모두 있다. 씨익 만족스런 웃음 지어주고, 일단 엘가 첼로 협주곡부터 듣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박쥐'는 카라얀 지휘 버전으로 있고, 엘가의 첼로 협주곡 작품번호 85번은 러시아 최고의 마에스트로 나탄 라클린이 지휘하고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연주가 심장을 쥐어짜는 음반이 있다. 대미를 장식..

music 2011.02.15

게리 무어도 가고...

그러니까 월요일 출근해서 컴퓨터를 부팅. 인터넷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소식은 게리 무어의 사망.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이 또 한명 떠났구나... 그러고 오늘에서야 기타 신의 'Still Got The Blues'를 듣는다. 미치게 울어제끼는 기타 음이 가슴을 아주 그냥 후벼판다. 그나저나 게리 무어는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 그의 음악에는 아일랜드 특유의 서정적이고 애잔한 느낌이 진득하게 묻어나는데 몇몇 언론 기사에서는 '영국의 기타리스트'라고 소개했다. 물론 북아일랜드가 영국이 지배하는 땅이고, 게리 무어가 10대 때 영국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다만. 그를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Irish들에게는 좀 기분 나쁜 일이 아닐까 싶다. 여하간 나에게 게리 무어는 아일랜드가 낳은 뮤지션이다..

music 2011.02.10

말러의 '부활'

올해 공부한다는 핑계(?)로 포기하거나 놓쳐버린 것들이 좀 있다-아니, 많다. 마지막까지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가장 갈등하고 고심한 것이 광주시향의 5·18 30주년 기념 이다. 올해가 말러 탄생 150주년이고, 말러가 사망한 날이 공교롭게 5월 18일이다. 올해 초 말러의 '부활'이 도청앞 무대에서 공연된다는 뉴스를 보고 올 것이 왔구나 했다. 드디어 오월이 왔고, 18일 도청앞 공연 하루 전까지도 가? 말아? 가? 말아? 했다. 다행히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도청앞 공연은 취소됐다. 그날 밤 방에 누워서 헤드폰 쓰고 번슈타인의 말러 '부활'을 들으며 아쉬움을 쩝쩝 달랬던 기억이... 늦게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는 다큐프로그램이 방송됐다. 머리 좀 식힐 겸 고클에 갔다가 한 회원이 링크주소를 올려줘..

music 2010.10.21

Rachel's - Music for Egon Schiele

 Rachel's(1996) - Music for Egon Schiele 에곤 쉴레를 주제로 한 앨범도 다 있네. 음악을 들으며 그림 감상을 하면 뭔가 좀 다르려나 해서 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여하간 오늘은 특별서비스로 수집해둔 에곤 쉴레 그림과 Rachel's의 앨범 통째로 올려드린다. Enlarge버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는 새창이 뜬다. 이런 거 흔하지 않다만 누구한테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 검색으로 들어왔다가 나름 횡재(?)라고 여길지도 모를 일이고. ㅋ

music 2010.10.06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Vol.1

극장 가서 보고 왔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영화나 드라마나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냥 TV드라마를 극장 스크린에서 본다는 것 뿐. 스토리의 얼개는 항상 똑같다. 치아키에게 어떤 과제가 주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훌륭하게 수행해낸다는 식. 여기에 노다메와의 코믹 로맨스가 있고, 만화스러운 코믹과 주변 인물들의 우스꽝스런 연기가 양념 노릇을 한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가 그랬다. 영화판이라면 극장에서 상영되는 장편 시트콤, 뭐 그렇게 보면 맞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그저 그렇다는 말이냐 하면, 아니올시다. 는 아주 사랑스럽다. 우에노 주리의 노다메 연기는 전매특허 감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케와키 치즈루가 노다메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에노 주리의 노다메는 한마디로 딱이다. 우에노 주리가..

music 2010.09.19

거짓말꽃

1.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서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 되는 일은 없다. 거의. 2. 감정노동은 노동으로 표현하는 거짓말이다. 자본은 노동자에게 감정을 팔도록 한다. 노동자에게 강요된 감정노동은 고역스런 거짓말이 된다. '고객님, 사랑합니다~' 사랑은 개뿔. 자본의 '사랑'은 완전하게 조건적이고 일방적. 자본이 사랑하는 건 나의 지갑과 소비욕망. 그것도 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무 상관도 없이. 3. 명박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대책. 골자는 빚 더 내줄테니 집 사서 부동산 가격 좀 떠받치고 있어라. 파국적인 디버블링 시대를 예견하는 목소리가 한둘이 아니건만...

music 2010.09.01

록페

럴 수 럴 수 이럴 수가.... 이번 지산밸리 록페에 코린 배일리 래가 왔다. 제기랄. 다이안 버치도 와서 공연했다. 록페에서 소울과 가스펠 류의 음악까지 들을 수 있었다니. 지산밸리 록페, 쫌 하는군. ㅋ 매시브 어택이나 뮤즈, 펫 샵 보이즈 같은 헤드라이너에 혼을 빼앗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다양한 장르를 한큐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은 록페다. 늦게나마 공연 후기 따위 찾아 읽으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죽기 전에 록페 한번 못 가겠냐 하면서 담배에 손이 가는... 쩝. 그나저나 한국 밴드가 헤드라이너급으로 무대에 서는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갤럭시 익스프레스나 코코어 같은 밴드가 뮤즈와 함께 헤드라이너로 소개되는 그런 날.

music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