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127

원효사 라이딩

이제는 증심사까지 가는 라이딩은 시시하다. 그래서 오늘은 원효사(무등산 산장)를 목표로 삼았다. 엄청난 업힐 구간들이 있어서 가다가 정 힘들면 돌아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잔차를 타고 집을 나섰다. 일단 시내를 관통해서 산수동에 도착. 산수5거리부터 업힐의 시작. 오늘 처음으로 앞 기어를 1단에 놓고 페달질을 했다. 무등산 전망대 휴게소까지 올라오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여기까지 오르막 경사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다행히(!) 여기만 지나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그리고 4수원지를 지나면 다시 업힐~ 갓길이 매우 좁아서 조금 위험하기도 했다. 일요일이라 차들이 많이 다녔다. 초반에 심하게 업힐을 타서 그런지 그 다음부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오늘 라이딩 하면서 죽을 고비를 3번 넘겼다. 먼저, ..

bicycle 2006.11.19

[한겨레21] 이보다 더 행복한 이혼은 없다

좋은 기사다. 특히 아래쪽에 신윤동욱 기자의 라는 글은 무척 공감한다. 나이가 들수록(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역할과 기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자동차 소유에 대한 압박은 심해질 것이다. 다른 압박은 개의치 않을 자신이 있는데, '불효'에 대한 부담감은 눈 딱 감고 모른 척 하기가 어려운 문제다. 아버지가 20대부터 자동차를 운전했고, 지금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여태 '자가용'을 소유해보지 못한 우리 집의 상황은 그런 부담감을 갖게 한다. 자가용을 거부하고 자전거를 타겠다는 자식의 선택에 당신들은 속으로 서운해 하실텐데 이는 당연하다. '자동차 권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가용을 굴리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무능력으로 치부되어 버리니까. '자가용을 굴리는 능력 있는' 자식이 되지 않겠다는 것은 의도와는 ..

bicycle 2006.11.12

잔차 오디오 시스템 완비!!

드디어 잔차 오디오 시스템을 완비하였다. 에서 공동구매한 휴대용 스테레오 스피커 'X-TURBO JSP-808'. 이번 공동구매를 위해서 자전거 거치용 브라켓까지 제작되어 함께 배송되었다. IAUDIO X5L 거치가 문제였는데, 예전에 뭐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박스 안에 동봉되어 왔던 핸드폰 케이스가 유용하게 쓰였다. 케이스가 좀 작아서 X5L을 집어 넣는 게 좀 빡빡하긴 하지만, 오히려 꽉 조여서 잡아주니 든든한 장점이 된다. 조그버튼과 재생 버튼 조작을 위해서 해당 부위를 이쁘게 오려냈다. 그리고 뒤에 붙어 있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핸들바에 장착된 스피커 브라켓에 걸어놓으니 거의 흔들리지 않고 아주 좋다.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큰 도로에서는 소음 때문에 음량을 상당히 높여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차라..

bicycle 2006.10.31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에서 발췌

나누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가끔 이 곳에 옮겨 놓을 생각이다. 저자 케이티 앨버드 | 역자 박웅희 | 출판사 돌베개 | 출간 2004년 04월 30일 1999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대기오염 물질과 유독성 화합물에 노출되는 정도는 차 밖보다 차 안이 2~10배 높다. 2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서 조사한 결과, 일산화탄소, 벤젠, MTBE 등 유해 화합물의 수치가 도로변의 검출시설보다 차 안이 더 높았다. .... 차내 오염의 일부는 자동차 부품과 내장재에 사용되는 합성 화학물질의 대기 방출로 발생할 수 있다. 터프츠 대학교 의과대학원의 애너 소토는 "새 차에 탔는데 인조 가족 냄새가 난다면 당신은 (내분비교란물질을) 흡입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p.112~113 "자동차 소유자는 두번 기쁨..

bicycle 2006.10.30

5·18묘역에서 사진촬영하고 오다가 빵구났다.

오늘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행사가 있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1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합동 추모식에서 올해의 들불상인 ‘박기순상’을 익산 컨트리클럽 노조와 서울 기륭전자 노조에 수여한다.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 노조는 2003년부터 특수 고용직인 경기 보조원의 노동자성 인정을 요구하고 있고, 기륭전자 노조는 지난해부터 불법파견과 부당계약 해지에 항의하며 노동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1970년대 말부터 광주에서 노동자 야학을 시작했고 5·18민중항쟁 당시 주도적 구실을 했던 들불야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올부터 해마다 노동자 권익 옹호와 민주화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과 상금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 들불상은 신영일·윤상원·박용준·김영철·박효선·박관현·박기순씨 등..

bicycle 2006.10.21

늘어가는 자전거 장비

주문한 스포츠 글라스와 라이트가 도착했다. 주행중 건조한 바람 때문에 눈이 충혈돼 바람막이 용도로 스포츠글라스를 장만했다. 또 먼지나 날벌레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도 있다. 라이트는 야간 주행중 어두운 앞길을 환하게 밝혀주고, 자동차나 보행자 등에게 내 잔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 쓰일 것이다. 스포츠글라스에는 내 도수렌즈를 맞춰서 끼울 수 있는 도수클립도 포함돼 있다. 내일은 렌즈를 맞춰야겠다. 모르는 사람들은 고작 잔차 타고 다니면서 요란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 모든 게 안전 라이딩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들이다.

bicycle 2006.10.19

담양 관방천 라이딩

담양 관방천 라이딩을 다녀왔다. 각화동 광주 교도소 앞으로 해서 담양 방면 국도를 타고 갔다. 자동차들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지만, 갓길로 주행하니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평일 낮 시간이라 통행차량도 많지 않았다. 관방천 가서 '진우네 식당' 국수 한그릇씩 먹고, 광주로 고고!! 돌아오는 길은 우치공원 방면 도로를 이용했다. 갓길이 거의 없어서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무사히 돌아왔다. 그리고 광주로 돌아오자마자 대학원 동기 모임에 참석했다. 라이딩 동행자의 집에 가서 간단히 샤워라도 하고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안 와서 모임이 와해 직전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쩔 수 없이 대충 세수만 하고 약속장소를 향해 서둘러 패달질을 했다. 그런데 그 소식은 거짓이었다. 나를 서둘러 오게끔 하기 위한 잔꾀..

bicycle 2006.10.19

F30 시험촬영을 위한 라이딩

지난 10월 13일 금요일, 오전에 중간고사를 보고 수고한 원우들과 함께 생태탕으로 점심을 먹은 뒤, 샤방샤방 라이딩을 했다. 주요 목적은 F30 시험 촬영. 카메라, 그리고 잔차와 함께 하는 시간은 무척 즐겁다. 음악이 빠지는 게 좀 아쉽지만. 조만간 음악까지 곁들일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개선할 생각이다. ㅎㅎㅎ 일단 F30의 성능은 만족스럽다. 물론 대낮과 야외라는 좋은 조건이 뒷받침되었지만. *위 사진들은 나의 취향대로 포토샵 후보정된 결과물이다.

bicycle 200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