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127

인디밴드와 자전거의 만남

인디밴드들이 모여서 자전거를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장소가 서울이라 갈 수 없긴 하지만. 광주가 문화중심도시 한다는데, 이런 공연도 열리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겨레에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마음에 쏙 드는 표현을 발견. 그러고보니 자전거와 인디음악은 닮은 구석이 많다. 세상의 주류들과 긴장하며 조용히 세를 불리고 있다는 점이 그렇고, 가난하되 비루하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둘이 만나 어떤 풍경을 이뤄낼지 자못 기대된다. 기사를 보니 "인디음악계에서 자전거를 즐겨타는 밴드로는 노브레인, 피터팬 콤플렉스, 더 멜로디 등이 있다. 포크 가수 김세환·김창완·김현철·윤도현밴드의 기타리스트 허준·크라잉넛의 베이스 한경록·이한철 등도 자전거족"이라고 한다. 노브레인이랑 라이딩하면 재미있겠다...

bicycle 2007.12.07

교차로 좌회전 관련 민원에 대한 경찰서 회신

지난 주 월요일 농성사거리 좌회전 관련해서 신청한 민원에 대하여 서부경찰서로부터 회신이 왔습니다. 먼저 민원내용을 보시겠습니다. 다음은 서부경찰서의 회신 내용입니다.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굵은 표시와 붉은색 글씨는 제가 한 것입니다. 먼저 참여마당신문고를 방문하여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민원인께서 질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3조 제1항에 의하면 "차마의 운전자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차도를 통행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동조 제6항에는"자전거의 운전자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 곳에서는 그 자전거 도로로 통행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화정사거리에서 신세계백화점방면으로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전거 운전자는 차도..

bicycle 2007.12.04

법률에 규정된 자전거 통행방법

자출사(자전거로출퇴근하는사람들) 카페에 올린 글이 필독자료에 등재되었다. http://cafe.naver.com/bikecity/335526 보도 위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사실상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좁은 보도 위에서 뒤섞여 다닐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자전거에 대한 몰이해이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써 인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보도 위에서 버젓이 자행되는 자동차들의 불법 주정차와 물건 적치 등은 자전거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교통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도로로서 의미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는 거의 찾아볼 수도 없지요. 그래서 많은 라이더들이 차도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얕은 법률지식으로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마에 속하고 차도로 다..

bicycle 2007.11.28

경찰청에 민원 신청(자전거의 좌회전)

오늘 아침 겪은 일을 계기로 경찰청에 민원을 신청하였다. 행동하는 민주시민인 내가 자랑스럽다. ㅋㅋ -민원 신청 내용- 2007년 11월 27일 오전 8시 40분 경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좌회전 신호대기중이었습니다. 화정사거리 쪽에서 농성사거리로 왔고, 여기서 좌회전하여 광주신세계백화점 방향으로 주행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자동차의 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가장자리 차선의 우측에서 신호대기중이었는데, 성명불상의 의경이 와서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마(車馬)에 속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차도로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기 의경은 '단속기간이다', '신고가 들어와서 좌회전하는 자전거를 잡아오라고 했다'는 등..

bicycle 2007.11.27

나사못

2007년 11월 15일. 오늘도 룰루랄라 즐겁게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농성4거리를 막 지나는데 변꼬의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더군요. 평소 공기압을 50psi 정도로 해둬서 지면과의 충격이 변꼬까지 잘 전달됬거든요. 그런데 뒷바퀴 쪽이 푹신푹신해지는 겁니다. 멈춰서 뒷바퀴 눌러보니까 쑥쑥 들어갑니다. 젠장! 펑크났습니다. 금새 바람이 슈우우욱 빠져나가더니 타이어는 홀쭉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귀찮아서 펑크패치, 도구가 든 안장 가방을 집에 두고 다니는데... 할 수 없이 집까지 끌고 갔습니다. 끌고 가는데 바람 빠진 튜브가 타이어와 림 사이에서 비벼대는 소리가 영 소름끼치게 나더군요. 집에 와서 펑크 위치를 찾는데, 기겁했습니다. 나사못 하나가 당당하게 박혀 있네요. 마치 누군가..

bicycle 2007.11.16

자출사 일요아침운동

2007.10.21 염주동 우리집 -> 거북선레스토랑(일곡지구) -> 패밀리랜드 -> 용전입구 -> 5.18묘역 -> 동광주요금소 -> 청옥동 -> 4수원지(청풍쉼터) -> 충장사 -> 광주댐생태공원 -> 소쇄원 -> 담양군 남면 -> 화순온천(금호리조트) -> 대덕삼거리 -> 담양군 대덕면 -> 담양군 창평면 -> 고서사거리 -> 5.18묘역 입구 -> 각화사거리 -> 말바우 사거리 -> 전남대 왕복 90km. 산을 세 번 오르락 내리락.... 삶은 오리알 1개, 연양갱 1개, 묵은 지와 두부+동동주, 원조창평국밥 들녘의 나락은 무르익었다. 황금벌판이 따로 없다. 여기저기서 추수작업이 한창이다. 자연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지만, 생활의 풍경은 녹녹지 않은 법. 쉬운 낭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bicycle 2007.10.23

자전거는 관대하다

자주 겪는 일이라 어진간하면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좀 웃겨서 몇 자 적는다. 월요일 자출길, 농성 4거리에서 신호받고 신세계백화점 4거리까지 죽어라 달린다. 자동차 흐름에 맞추려면 있는 힘껏 달려줘야 한다. 가장자리 차선은 늘 택시, 버스에 불법주정차량들 때문에 다닐 수 없다. 평소 최대한 가장자리로 붙어서 주행하는데, 오늘은 뒤에서 어떤 운전자가 신경질적으로 경음을 울려댄다. 속도가 붙은 상태라 뒤를 돌아본다거나 어중간하게 옆으로 피해주는 것은 위험하다. 10여초만 더 가면 교차로 지나서 가장자리 차선으로 비켜주면 된다. 그런데 뒤에서 더럽게 징징댄다. 그래서 관대한 나는 후방 안전을 확인하고 가장자리 차선으로 살짝 비켜주었다. 그랬더니 좋다고 내 옆으로 쭉 들이댄다. 그러고 얌전하게 지나..

bicycle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