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127

너릿재 옛길 업힐 8분대 진입

8월10일. 블루네임의 너릿재 옛길 야간 라이딩 번개. 너릿재 옛길 업힐에서 9분대를 깨고 드디어 8분대 진입. 광주 자출사 최고의 짐승이라고 하는 토스트님이 7분대.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 같고, 심장은 목구멍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고, 온몸에 땀이 강이 되어 흐르고, 입가에는 침이 질질.... 다음 목표 7분대 진입을 위하여 토할 때까지 페달링하는 거다!

bicycle 2007.08.11

자전거에 전용도로를 허하라

2007년 8월 1일자 광주드림에 게재됨. 얼마 전 서울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 자전거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보행자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자전거 운전자는 구속됐다. 이런 끔찍한 일이 남 일 같지 않다. 광주시는 에너지 절약이나 친환경을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타라고 권유한다.(정작 공무원들은 안 타지만) 그런데 주변의 자전거 관련 시설을 보면, 광주시의 권유는 시민들을 사고의 위험으로 내모는 꼴이다. 광주시는 인도 위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만들었다. 사실 자전거와 보행자가 한 데 어울려 다닐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없는 것이다. 변변한 자전거 전용도로 하나 만들어 놓지 않고, 인도 위에 페인트로 자전거 그림만 그려 놓으면 끝인가! 자전거와 ..

bicycle 2007.08.01

<화려한 휴가> 세트장 라이딩

라이딩코스가 모두 도로라서 그리 쾌적하고 낭만적이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예정했던대로 양산동을 거쳐서 첨단지구로 들어갔습니다. 어린이교통공원 앞을 지나서 우회전 하고, 과학기술원을 찾아 달렸습니다. 과학기술원 정문이 나오길래 그냥 냅다 들어갔습니다. 학교 안으로 쭉 들어가니까 저 멀리 '화려한 휴가' 세트장이 보입니다. 그런데 넘어가는 길이 없네요. 사이에 밭이 있는데 그냥 밭두렁 길로 들어갔습니다. 실물의 1/3 크기로 축소제작되었다는데, 대충 보면 별로 작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도청 앞과 금남로 일대를 옮겨놓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가는 길에 세트장 안내 표지판도 전혀 없는 것 같고. 시가 관리를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교육장으로 활용해도 좋을..

bicycle 2007.07.30

자동차와 스킨십을....

오늘도 변함없이 룰루랄라 즐거운 자출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러시아워 때라 정체가 심하더군요. 신안교에서 전대 사거리 쪽으로 진행중이었습니다. 맨 끝 차선에 자동차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저는 인도와 자동차 사이 틈으로 슝슝 달렸습니다. 틈이 자전거 한대 지나갈 정도로 좁아서 속도는 별로 안 냈죠. 그런데 갑자기 정차해 있던 차가 갑자기 우회전을 시도하는 겁니다. 정체되니까 오른쪽 골목길로 진입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뭐 그냥 들이받을 수밖에 없죠. 다행히 서로 속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튕겨 나가진 않았습니다. 그 차가 정차된 상태에서 우회전 막 시작한 후에 직진하던 제가 그 차의 조수석 문을 들이받았습니다. 반사적으로 제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고 꽥(?)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전거는 포기하..

bicycle 2007.07.27

순창 메기매운탕 라이딩

7월 17일. 아침 9시. 광주천 원형광장 다리 밑. 몇몇의 짐승들이 어슬렁거리기 시작. 그 주변에는 또 몇몇의 인간들이 배회. 9시 30분 쯤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합류한 분들도 계시고. 담양을 거쳐 24번 국도를 타고 순창으로 갔습니다. 담양을 지나서부터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오늘 최장거리 라이딩이었습니다. 왕복 100km 정도 될까요?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메기매운탕, 맛이 끝내줘요! 오늘 짐승과 인간이 함께 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짐승들에게는 인륜이란 것이 없지요. 오직 본능만 있습니다. ㅋㅋ 애초에 인간과 함께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 라이딩 주관하신 쥐약님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대전에서 오신 바비님과 밍구탱이님, 만나서 반가웠고 잘 돌아가시길... 그리고 ..

bicycle 2007.07.19

담양 라이딩

7월15일. 오늘 일요 아침운동에 참석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배가 아프더니 화장실을 몇번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잠도 설치고... 어제 저녁에 먹은 한방삼계탕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ㅎㅎㅎ 결국 일어나니 9시 30분. 아침운동은 포기하고 일단 자출사에 접속. 모임 게시판을 보니 옵티민님이 담양 라이딩 번개글을 올리셨더군요. 일단 참석 댓글 달고, 거북선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참가자 : 옵티민, 구름, 달빛잔차 3명. 지난 정모 때 갔던 농로를 달리고 싶었으나, 길을 잘 모르겠더군요. 게츱이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려다가 게츱이님 번호로 통화버튼을 누르면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현상이 있어서 안 했습니다. ㅋㅋㅋㅋ 두 분의 타이어가 로드타이어라서 그냥 13번 국도 타고 갔습니다. 새로 난 도로 ..

bicycle 2007.07.16

덩꼬를 적시며

오늘은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 간헐적으로 구름도 걷히고 그러더만,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잔차 타고 갔다가 사무실에서 일 보고 있는데 비가 내립니다. 보아하니 금방 그칠 비는 아닌 것 같고. 내리는 비를 보니 또다시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를 타고 오는 것은 사랑만이 아니라, 야성도 비를 타고 오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면 덩꼬가 움찔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비가 오든 안 오든 갈등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는 용용한 덩꼬브라더스이니까요! 당당하게 비니루봉다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반투명비니루를 이용했습니다. 주방에서 쓰는 비니루인데 안장에 씌우니까 딱 맞고 좋습니다. 비니루 세겹으로 안장을 커버하고. 달렸습니다. 이내 덩꼬를 적시기 시..

bicycle 2007.07.13

자전거 조례 정책토론회 참석 후기

7월 12일. 광주광역시의 "걷고, 자전거 타기 안전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도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에휴~ 제목 한번 길군요. ㅎㅎ 참석하겠다던 회원님들이 모두 사정이 생겨 못 오셨고요. 혹시 다른 회원님이 올지 몰라서 시간 맞춰서 광주천 원형광장 아래로 갔습니다. 15분쯤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 나타나더군요. 혼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천꽁님이 전화하셨어요. 3시 반쯤 광천교 부근에서 만나서 도시철도공사 사옥으로 달렸습니다. 천꽁님 쫓아가느라 제 소중한 똥꼬가 뜨거워졌어용~ 이렇게 해서 자출사에서는 딱 두 명 참석했습니다.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에서도 몇 분 오셨고요. 발표는 1. "광주광역시의 자전거도로 실태 및 현황" 윤영균(광주광역시 도로과 도로시설담당 사무관)..

bicycle 2007.07.13

자출은 장마보다 강하다

어제 갈치사탕님과 배불뚝이님 글에 자극받아서 오늘은 자출을 하리라 마음 먹었죠. 아침에 일어났더니 다행히 비가 안 옵니다. 노면은 젖어 있지만 그까이꺼 대~충...ㅎㅎㅎ 언제 또 비가 내릴지 몰라서 서둘러 씻고, 밥 먹고, 옷 갈아 입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슬비가 살짝 내리네요. 이까짓 비에 굴할 순 없죠.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룰루랄라~~ 즐거운 자출길~~ 그런데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네요. 처음에는 최대한 빗물 튀는 거 피하려고 조심조심, 신중신중, 샤방샤방 달렸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조금씩 똥꼬가 젖어오기 시작하자, 야생의 본능이 되살아나더군요. 이왕 버린 몸, 그냥 달리는그야~~ 뒤타이어가 쳐올리는 빗물을 온 똥꼬로 대적하면서, 앞타이어가 끌어올리는 빗물을 안면으로 맞이하면서, 페..

bicycle 200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