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자출사 3차 정모 오늘 광주 자출사 3차 정모를 했다. 오전 10시에 무등경기장 앞에서 모여서 담양까지 라이딩. 관방천변 진우네 국수집에서 국수를 먹고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단체 사진 찍고 복귀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알고보니 나보다 어린 경우가 많았다. '형'이라고 불리는 게 상당히 어색하다. 내 나이가 적지 않은 모양이다. 흠.... 나는 나이를 잘 먹고 있는 것일까. bicycle 2007.07.08
Angry Bike 내 자전거는 분노하면 앞바퀴를 든다. 물론 언제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평화를 유지하고 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평화적인 방법만을 고수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도 못하고, 한편으로는 어리석기까지 하다. 나의 평화를 해치는 모든 구조적, 직접적 폭력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분노와 폭력으로 저항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정당성'은 있다. '나를 파괴하는 것을 파괴하라'는 극좌적 구호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있다. 폭력시위를 문제시 하는 자들은 그 해결책으로 평화시위를 말한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은 거 아닐까. 폭력시위를 해결하려면 인민의 폭력을 유발하는 국가와 사회의 구조적 폭력을 제거해야 한.. bicycle 2007.07.07
자출사 일요아침운동 지난 6월 17일 자출사의 '일요아침운동' 라이딩 풍경이다. 이 날 광주광역시 환경시설공단 소식지 제작을 위한 취재가 있었다. 사진촬영을 맡은 박성배씨. 그는 자신의 차로 이동하면서 라이딩 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사진촬영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몇 컷을 골라 이메일로 보내주는 센스까지! 감사하다. bicycle 2007.06.28
여기 물 좀 빼주세요. 606억원. 광주시가 2004년 말부터 시작한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 들이는 돈이다. 누구 돈인가. 피 같은 돈, 시민의 혈세다. 이 돈으로 얼마나 대단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장의 시민 불편부터 해소하는 게 우선일 터. 운암교 부근 광주천변에 조성된 공터. 평소 시민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아이들이 공놀이도 하는 곳이다. 그런데 비가 내린 뒤 물이 가득 고여 있다. 폭우가 내린 것도 아닌데 공터의 3분의2가 물에 잠겨 있다. 시공 때부터 배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안된 것이다.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다. 서류 따위로만 해치우는 행정의 한계다. 사후 관리를 모르쇠 하는 행정의 게으름이다. 덕분에 고인 물이 자연 상태에서 마르기 전까지 시민들은 이 공터를 이용할 수 없다... bicycle 2007.06.24
광주천 자전거 도로가 위험해요! 자전거 좀 탄다는 사람들이라면 광주천 자전거도로의 포장상태를 알아준다. 험로구간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굳이 산을 찾지 않더라도 산악 라이딩의 스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팔트로 포장을 해놨지만 표면에 균열이 난 곳이 많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평탄해 보이지만 실제로 자전거를 타보면 승차감이 형편 없다.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할 때 평탄화 작업을 대충 한 것 같다. 또 곳곳이 움푹 패여 있어 승차감은 둘째치고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 위 사진은 광주제일고와 광주교 원형광장 사이에 있는 구간을 찍은 것이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자전거 도로가 파손돼 있다. 문제는 며칠 전에 이 곳을 지나면서 본 그대로 지금도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주간에는 그나마 눈에 보이니까 옆으로 피해 갈 수 있겠지만, 어.. bicycle 2007.06.22
드디어 장불재에 오르다 오늘 아침 갈치사탕님이 주관하시는 '일요 아침운동'에 참석했습니다. 아침운동 때 광주시 환경시설공단 소식지 취재가 있었죠. 인터뷰는 수일 안에 블루네임님께서 응해주실 것이고, 오늘은 사진촬영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캐로님께서 처음으로 오프 모임에 나오셨어요. 저랑 집이 가까워서 아침에 만나서 거북선 레스토랑으로 같이 갔습니다. 집~학교만 다니시다가 오늘같은 장거리는 처음이시라는데, 그래도 잘 타시더군요. 특히 5.18 묘역에서 다운힐 할 때 캐로님 얼굴 가득 만족스러운 표정이 번지는 것을 저는 놓치지 않고 확인했지요. ㅎㅎㅎ 일요 아침운동에는 처음 나왔는데, 샤방샤방 달리는 게 참 좋았습니다. 전 샤방체질이라... ㅋㅋ 4수원지에 도착해서 휴식하고, 복귀하려는데 돌빠구님이 장불재 가자고 선동하기 시작했.. bicycle 2007.06.18
어쩔 수 없이 라이딩 여느 때처럼 아침에 학교에 나와서 홍도 컴퓨터이용실로 갔다.(오전에는 대학원실에서 스터디가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한빛고 작업을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문이 잠겨 있다. 원래 토요일에는 그런건가? 어쩔 수 없이 정보전산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이건 또 웬일인가! 여기도 문이 잠겨 있다. 오랜만에 가보니 모니터가 모두 LCD로 바뀌고 책상도 산뜻하게 바뀌었던데. 토요일에는 왜 문을 안 여느냐고요~ 노트북도 대학원실에 짱 박아둬서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스터디 하고 있는데 들어가서 노트북 가지고 나올 정도로 내가 무례한 놈도 아니고... ㅎㅎㅎ 결국 오전에는 너릿재옛길 라이딩으로 시간을 보냈다. bicycle 2007.06.16
너릿재 옛길 야간 라이딩 6월 9일. 시내에서 통닭을 안주 삼아 생맥주를 마시다가, 문득 고독한 라이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21시쯤 시내에서 너릿재로 출발. 광주천 자전거도로에는 운동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소태동에서부터 자전거전용도로로 접어드니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고즈넉한 밤의 정취가 참 좋다. 매연도 없고, 소음도 없고, 사람도 없고. 자전거 바퀴가 아스팔트 위를 구르면서 웅웅 하는 소리를 낸다. 너릿재 옛길 초입에 들어서자 불빛 하나 없다. 오직 자전거의 라이트 불빛으로 앞을 밝히며 오른다. 거친 내 숨소리를 이토록 명료하게 들어본 적이 없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헉헉 대는 나의 숨소리를 내가 듣는다. 내 숨소리를 듣는 데 이토록 집중해본 적이 없다. 고독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일까. 너릿재 정상에 올라 하.. bicycle 2007.06.10
나주 다도면 솔잎동동주 섭취 라이딩 네이비씰님이 주최한 나주 다도댐 라이딩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에 광주천 음악분수대에서 모여서 출발했고, 몇몇 회원님들은 중간에 합류했습니다. 오늘 처음 나오신 도깝이님이 고생을 좀 심하게 하셨죠. 자출시간이 10분 밖에 안되신다는데, 오늘 장거리를 심하게 타셔서... 그래도 기본 체력은 좋으시다고 하니, 내일 거뜬히 일어나서 출근하시겠지요. 광주천 자전거도로에서 우연히 어르신 라이더 한 분을 만나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건강 뿐만 아니라 인연도 만들어 주는가 봅니다. 환갑이 넘으신 나이에도 자전거도 잘 타시고 아주 건강미가 넘치십니다. 그런데 제가 존함을 잊어 먹어서... 죄송합니다. 나주 다도면까지 가서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솔잎 동동주를 마셨습니다. 라이딩 후 술 한잔 하지 않으면 .. bicycle 200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