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눈 눈 눈

    어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걸어서 출근할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귀찮음. 차를 덮은 눈 대충 쓸고 조심조심 끌고 나왔다. 차라리 눈이 내리고 있어서 많이 미끄럽진 않은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 2단 기어 넣고 살금살금. 지난 달에 타이어 4짝 교체해놔서 조금은 안심. 차들이 많이 안다녀서 기어가도 평소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 2차 제설 작업 후 아이디어가 번쩍. 건물 창틀을 이용한 슬로모션.

    1인용 밀푀유나베

    2018년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올라간 덕분에 올해 임금인상안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1년 미만 노동자의 연차휴가 11일을 보장하는 취지로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어 연차휴가 관리도 복잡해졌다. 작년 말에 2018년 연차휴가관리 엑셀파일을 다 만들어놨는데 뜯어고치는 중이다. 결과만 보면 이게 그냥 뚝딱 나오는 것 같지만, 실무관리자 입장에서는 꽤나 골치 아프다. 법령 해석이라는 게 말 하나 하나 조심스럽다. 그래도 노동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고 있는 건 좋은 일이다. 제대로 집행되는지 관리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만.노동자에게 이익이 가도록, 그러나 사업주의 경영에 지장이 없도록. 양자의 균형을 잘 맞추고 다른 직종 노동자간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남녀간 임금 격차도 좀 줄이는 것을 원..

    Snowing

    이번 주는 겨울왕국이 될 것 같다. 추운 건 상관 없는데, 눈은 좀 안왔으면. 자전거 출퇴근 잠정 중단이다. 이건 좀 서운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이왕 내리는 눈, 좋다. 출근해서 눈 치우는 일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만. 직원들이랑 논다 생각하면 뭐.

    딸바보의 탄생

    레이의 탄생. 아직 이름이 없어서 태명으로 부르고 있다. S형이 결혼하는 것도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빠가 되다니! 레이가 태어나면서 S형도 다시 태어난 것만 같다. 딸바보의 탄생. 딸 가진 세상 아빠들 다 그래도 S형만은 안그럴 줄 믿었다만.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막상 더 심하다고, 세상에 이런 딸바보가 될줄이야. 보고 있으면 흐뭇하기 그지 없지만, 좀 웃기기도 하다. 형수님에게 수유등을 출산 선물로 드리고, S형이 원하는대로 사진 찍어줬다. S형이 원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겠지, 하면서 군소리 없이 사진 찍어줬다. 귀찮아서 16-35mm 렌즈만 마운트해서 들고 갔는데, 85mm 하나 챙길걸 아쉽다.난 아가의 발이 참 이쁘더라. 솔직히 내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가 신생아 얼굴만 보고 이쁘다고 ..

    2018년 첫날 슈퍼문

    2018년 1월 1일 슈퍼문. 새해 첫날 슈퍼문이라니, 망원 200mm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일단 장비 챙겨 나갔다. 달만 찍으면 심심하니, 다중노출 대충 공부하고 슈퍼문을 담았다. 산동교에서 좀 찍고 화려한 도심 불빛과 함께 슈퍼문을 담기 위해 수완지구나 상무지구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그냥 산동교에서 죽치고 찍었다. 다중노출은 처음 해보는건데, 이 정도면 not bad. 이번달 말에도 슈퍼문 뜬다는데 더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