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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화려한 흥행, 초라한 성찰

영화 를 봤다. 너나 할 것이 모두가 봐야 할 것처럼 떠들어대는 세태가 불편해서 일부러 극장을 찾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용봉대동풀이 기간에 학교에서 무료상영하는 행사가 있어서 보게 되었다. (공짜는 좋은 거다! 대부분.) 미디어와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특별한 기대 같은 건 없었다. 줄거리가 전혀 모르는 내용인 것도 아니고. 영화를 감상한다기보다는 그저 어떤 사회적 현상(?)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더 컸다. 게다가 공짜인데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분노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걱정 반 기대 반 심정도 있었다. 왜냐하면 많은 대중들이 그러한 정서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이야기가 갖고 있는..

movie 2007.09.26

함평 용천사 꽃무릇 관광라이딩

9월 22일 토요일 함평 용천사 꽃무릇 관광라이딩 처음으로 장거리 라이딩 번짱으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라이딩이었습니다. 코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하는데, 우유부단했고.... 여러모로 어리버리 번짱 때문에 참여한 회원님들 고생했죠. 그래도 큰 탈 없이 라이딩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자빠링 2회, 펑크 1회, 펌프 갖다주러 부득이하게 국도 역주행... 평소 감히 할 수 없었던 국도 역주행을 하게 해준 루돌과 손들어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간신히 도착한 저에게 손들어 왈, "형, 프레스타 어댑터 찾았어요." 목숨 건 역주행을 수포로 만든 그 말 한마디.... 함평 용천사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관대하신 변적사 회장님이 비를 내려주신 거지요. 집에서 명절음식 준비..

bicycle 2007.09.23

상식을 지키는 편향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간다.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권영길 후보와 2위에 오른 심상정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대다수 언론들은 권영길 후보의 과반수 득표 실패와 심상정 후보의 '바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가장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다양한 해석이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진짜 파란은 '권영길의 약진'이었다 대파란, 심상정 vs 권영길 결선 격돌 '심상정 바람', 결선에서도 불까 권영길 대세론 꺾은 '심바람' 내가 즐겨 찾는 언론들이 내놓은 분석 기사의 제목들이다. , , 는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심상정 바람'을 주목하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가 풀풀 난다. '심상정 바람'론에 대..

opinion 2007.09.10

The Crawl / Placebo

The Crawl / Placebo It takes the pain away 그건 고통을 없애주지 But could not make you stay 그러나 너를 머물게 할 순 없었어 It's way too broke to fix No glue, no bag of tricks 어떤 접착제로도, 어떤 마술로도 부서진 걸 다시 이을 수 없을거야 Lay me down 나를 그만 놓아줘 The lie will unfurl 거짓들이 날개를 펼거야 Lay me down to crawl 저 밑바닥에 닿을 수 있게 날 그냥 내려줘 Your smile would make me sneeze 너의 미소를 견딜 수가 없어 When we were siamese 우리가 단단히 닿아 있을 땐 말야 Amazing grace in he..

music 2007.09.06

'빠'는 이제 그만!

빠, 빠, '빠의 시대' [손문상의 그림세상]열광과 지지의 차이 오늘 에 실린 손문상 화백의 만평이다. '불후의 명작'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정치도 사람의 일이라, 모든 것을 냉철한 이성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감동'도 필요할 터. 하지만 정치인 개인보다는 정치적 기반과 정책적 내용 등 객관화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감동이 먼저다. 개인은 배신하거나 위장하기 쉽지만, 시스템은 비교적 정직한 편이다. 노빠, 문빠, 명빠, 박빠.... 이런 것 말고, 무상교육빠, 무상의료빠, 부유세빠, 토지공개념빠.... 이런 '빠'들은 괜찮지 않을까.

opinion 2007.09.04

변적사는 살아 있다!

아래 배불뚝이 변적사 회장님의 후기를 본 변적사 회원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관대하신 회장님께서는 일반 회원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나홀로일요아침변꼬적시기라이딩을 다녀오셨습니다. 회장님의 모범에 닭똥같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잠시. 변적사 회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에 마우스조차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변적사 회장님의 무한한 은혜를 입은 우리 회원들은 부끄러움을 딛고 떨쳐 일어섰습니다. 갈치사탕 총무님의 결의에 달빛잔차,완종옵하,조원종,원종이,완종이형,원종옵하,조완종,완종이,웬종옵하,웬종이형, 그리고 조달구지님이 동참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변적사 신입회원 가입을 신청한 오장군도 함께 하였습니다. 일곡동 거북선레스토랑->용전->5.18묘역->4수원지를 왕복하는 약 40..

bicycle 2007.09.03

전남대 수목원

집에서 비비적 대다가 점심 먹고, 학교 가려고 나섰습니다. 전남대 농대 쪽문 쪽에 수목원이 있어요. 항상 지나는 길인데, 오늘에서야 한번 들어가봤네요. 별로 크지 않고, 특별히 볼만 한 것도 없어요. 그래도 울창한 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니까 기분이 참 좋아지더군요. 전대 오시면 한번 쯤 들러보세요. 큰 기대는 금물. ㅎㅎㅎ 정말 작은 수목원이예요. 2007.9.2

bicycle 2007.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