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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잭싯 페달 & 에르고 픽스 핸들그립

주문한 코나 잭싯 평페달과 에르고 픽스 그립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기존의 페달은 대개 생활 자전거에 붙어 있는 알루미늄 페달이었습니다. 여름에 아쿠아 슈즈 신고 타는데, 신발 바닥에 물기가 묻어 있으면 약간 미끄러지더군요. 클릿을 고려하긴 했는데 지르기 직전에 마음을 돌려 먹었습니다. 그냥 평페달로 가자고.. ㅎㅎㅎ 웰고 평페달을 알아봤는데 거의 품절이더군요.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평도 괜찮은 것 중에 코나 잭싯 페달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택배 받고 바로 페달 교체했습니다. 시운전을 해보고 싶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실패. 저녁에 집에 가는데 비가 안 와서 자전거 타고 귀가했습니다. 일단 기존 페달보다 면적이 넓어서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기존 페달에는 발을 정확히 위치시..

bicycle 2007.09.03

치사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이 풀려났다. 기쁜 소식이다. 42일간 생사를 넘나드는 공포와 고통에 시달렸을 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들이 귀국하기도 전에 정부의 구상권 행사 방침이 보도되었다. 협상과 석방 과정에서 소요된 경비에 대해서 풀려난 인질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참 치사한 나라다. 23명이 납치되고, 그 중 2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나머지 21명도 생사를 넘나들다 42일만에 풀려났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외국에서 납치돼 목숨을 위협받는 인민들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다. 물론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전 대책 없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리하게 활동한 것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들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방식이 ..

opinion 2007.08.31

추잡한 세상의 개새끼들

서울에 있는 한 공고가 폐교 당할 위기에 처했다. 어른들의 더러운 욕심이 결국 아이들을 내쫓으려 한다. 공고의 뒷쪽에는 5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여기에 당연히 있어야 할 초등학교가 없다. 학교부지 대신 아파트를 더 지은 것이다. 1700세대씩 세 단지로 나눠 지었다. 덕분에 학교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돈 욕심에 법망을 교묘히 피했다. 아이들은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녀야 했다. 금쪽 같은 자식들의 통학 안전과 고생을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자식 아끼는 부모 마음이야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아파트에 사는 어른들은 공고를 내쫓고 그 땅에 초등학교를 지어야 한다고 생떼를 썼다. 자기 자식들만 금쪽 같은 걸까. 공고 다니는 아이들도 누군가의 금쪽 같은 자식들이 아닌던가. 자기들 돈 ..

opinion 2007.08.30

2007 대선, 발동 걸린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을 낙점했나보다. 요 며칠 사이에 오마이뉴스 첫 화면을 큼직하게 장식한 것은 단연 '문국현' 기사다. 요즘 솔솔 거론되고 있는 '문국현 바람'의 출발점도 오마이뉴스다. 아직까지는 '문국현 바람'이 오마이뉴스의 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성격 급한 혹자들은 '제2의 노무현 바람'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문국현 바람'이 2002년의 '노무현 바람'을 재현할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또다시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는 행태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 2002년에 노무현을 낙점하고 대대적인 밀어주기를 조장했던 것처럼. 리버럴하게 봐서, 언론이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것을 두고 크게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그러한 보도행태에 동..

opinion 2007.08.29

대학 유감

저항은커녕 낭만조차 찾기 힘든 대학의 풍경. 여기저기 음료수 캔과 종이컵이 굴러다닌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공공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관광보냈다. 단순히 공중도덕의 부재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의 실종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보행과 산책은 소멸중이다. 캠퍼스에는 자동차가 넘쳐난다. 대학은 점점 불명예를 명예로 바꿔치기 하고 있다. 시장경제의 불완전함을 비판해야 할 대학은 스스로 새끼 시장으로 변신 중이다. 물론 요즘 대학의 풍경을 한탄할 때,극심한 취업난과 고용불안정 등 사회적 환경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사회가 바뀔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결국 대학 구성원의 각성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일독을 권유하는 글이다. 길지만 시간 아깝지 않다. '새끼 재벌'이 된 대학..

opinion 2007.08.29

정비

얼마 전부터 페달링 할 때마다 띡띡 소리가 난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샵 아저씨가 페달조임 나사를 조여준 이후 잠잠해졌는데 다시 소리를 낸다. 매번 공임비도 안 받고 수고해주시는 아저씨한테 미안한데 또 가긴 뭐 해서 공구를 하나 사버렸다. 15mm짜리 스패너. 2천원밖에 안 한다. 공구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갖고 있으면 유용하니까 사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피똥 나오기 직전까지 힘을 줬는데 꽉 조여졌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서 스패너 끼워놓고 망치로 쳐야겠다. 조금씩 자가정비 능력을 갖춰야겠다. 속도계도 하나 장만했다. 시그마 BC 1606L 모델이다. 백라이트 기능도 있고 케이던스 수치까지 잴 수 있다. 장착 후 다음 날 아침 자출길에 평지에서 찍은 최고속도 시속 43km. 속도를 ..

bicycle 2007.08.26

대선후보 문국현

문국현.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 중 유일하게 호의적 관심이 간다.(물론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 그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는 사회적 책임과 공익을 견지할 줄 아는 건실한 기업인 정도였다. 궁금하다. 정치인 문국현은 어떤 사람일까. 그래서 2시간을 들여서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문국현-이인영 대담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는 분명한 시장주의자이다.(당연한 말인가) '중도냐, 진보냐'는 사회자의 우문에 문국현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글로벌 스탠다드다." 아주 정확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말로 이해된다. 그가 강조하는 인권과 노동의 보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 배려, 반부패와 같은 가치들은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10%대로 줄여야 한다거나, 적극적인 고용창출 정책을 제시하는 것도 기..

opinion 2007.08.25

한금선 사진전 <집시-바람새 바람꽃>

집시. 자유와 방랑의 이미지. 집시의 기원에 대한 정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집시는 무엇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것은 다른 무언가를 배제하는 것이므로. 또 집시는 그저 어떠한 삶의 형태나 생활방식을 선택한 것일 뿐이니까. 집시는 저항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집시의 자유로움과 규범 거부는 통제와 감시를 통한 획일화와 질서화를 본령으로 삼는 국가에게 불편한 존재다. 국경 밖으로 쫓겨나고 정착을 강제당한 집시는 그 자체로 저항의 운명이 된 것은 아닐까. 집시는 그저 행복을 위한 삶의 방식을 선택했을 뿐인데. 방식이 다른 것은 시비를 가릴 문제가 아니다. 볼 만한 사진전을 한다. 그런데 서울이다. 웹사이트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한금선 사진전 '집시-바람새 바람꽃' 관..

culture & arts 2007.08.24

당 대통령 후보 선거에 투표하다

민주노동당 17대 대통령 후보 선거에 투표했다. 당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지내다보니 경선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밖에 없었다. 후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그 정도 정보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다.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고, 여러 관점과 입장들이 제시되었다.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세 후보 중 한 명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투표한다는 것은 나에게 우열의 선택이 아니다. 맡아야 할 역할의 배치다. 내가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기준은 역할 배치였다.

opinion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