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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

2007년 11월 15일. 오늘도 룰루랄라 즐겁게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농성4거리를 막 지나는데 변꼬의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더군요. 평소 공기압을 50psi 정도로 해둬서 지면과의 충격이 변꼬까지 잘 전달됬거든요. 그런데 뒷바퀴 쪽이 푹신푹신해지는 겁니다. 멈춰서 뒷바퀴 눌러보니까 쑥쑥 들어갑니다. 젠장! 펑크났습니다. 금새 바람이 슈우우욱 빠져나가더니 타이어는 홀쭉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귀찮아서 펑크패치, 도구가 든 안장 가방을 집에 두고 다니는데... 할 수 없이 집까지 끌고 갔습니다. 끌고 가는데 바람 빠진 튜브가 타이어와 림 사이에서 비벼대는 소리가 영 소름끼치게 나더군요. 집에 와서 펑크 위치를 찾는데, 기겁했습니다. 나사못 하나가 당당하게 박혀 있네요. 마치 누군가..

bicycle 2007.11.16

프레시안을 울리지는 말아야지!

어제 매월 1만원씩 내는 프레시앙이 되었다. 졸필이지만, 한명이라도 더 프레시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서 보냈다. 고맙게도 오늘 아침 게재되었다. 당신도 프레시앙이 되시기를 '강추'한다. 참고로, 월 5천원도 가능하다! 에서 보기 을 울리지는 말아야지! ['프레시앙'이 되며] 조원종 씨 등록일자 : 2007년 11 월 15 일 (목) 09 : 37 대학을 막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던 중 나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되었다. 알다시피 당비를 내야 당권을 행사할 수 있는 '까칠한' 당이다(당연한 일이지만!). 다행히 매월 5000원도 당비로 받아주었다. 백수에게 5000원은 하루 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그러다 취직을 했다. 꼬박꼬박 월급을 받게 된 것이다. 첫 월급을 타기도 전에 당..

opinion 2007.11.15

48:1

2008학년도 광주광역시 중등교원 임용후보 선정 경쟁시험 원서접수 결과, 일반사회의 경쟁률은 48대 1로 나왔다. 광주 전체의 평균 경쟁률이 16대 1 정도인데, 이건 뭐 좀 심하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봐도 광주의 일반사회 경쟁률이 1위다. 중복지원자를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좀 낮아지지만, 그래도 뭐 이건 좀... ㅎㅎㅎ 떨어져도 높은 경쟁률을 핑계 삼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diary 2007.11.13

'입 닥쳐'가 전부인가?

어제 국제면 뉴스를 훑다가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봤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칠레에서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권의 유럽과 중남미 지도자 모임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폐막식이 열렸는데,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입 좀 닥치라'고 소리쳤다는 것이다. 이 날 차베스 대통령은 스페인 전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를 파시스트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고, '파시스트들이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뱀보다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연설을 통해 '아스나르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이고 '차베스 대통령은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아스나르 전 총리의 비난에도 원칙이 있다'며 체통을 ..

opinion 2007.11.12

블로그 이사했습니다.

communi21.com의 도메인 등록과 웹호스팅을 맡고 있던 업체가 망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료 백업 또는 이전하라는 팝업창만 올려 놓고 연락두절입니다. 아직까지 웹호스팅은 끊기지 않아서 예전처럼 접속할 수는 있습니다. 언제 끊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이전을 고려해왔던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겼습니다. 티스토리가 설치형 블로그툴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한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이기 때문에 블로그 자료의 백업과 복원은 쉽게 했습니다. 티스토리는 다음과 태터툴즈가 손을 잡고 베타 서비스를 하다가 최근 정식 오픈하였습니다. 계정 용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독립 도메인 연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communi21..

diary 2007.11.11

삼성 비자금, 특검이 답이다

결론부터 말한다. 삼성 비자금&뇌물 사건 수사를 위해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의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 일부 검사들이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왔고, ‘삼성 장학생’이 되는 것을 일종의 능력 인정으로 여기는 분위기까지 있었다는 검찰이 아닌가! 물론 깨끗하고 강직한 검사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 인지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에서도 고발장이 접수되어야 수사한다며 버티던 검찰. 막상 민변과 참여연대가 고발장을 제출하자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건 배당이 어렵다며 꿋꿋이 버티고 있다.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 업무다. 증거를 찾는 것, 혐의를 입증하는 것, 위법의 진실을 밝히는 것 ..

opinion 2007.11.08

3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 올렸던 '굿바이, 네이버!'라는 글이 올블로그에서 네이버 관련 추천글 3위에 올랐다. 블로깅을 한다고 하지만 주절주절 혼잣말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블로고스피어에서 내 글이 많이 읽혔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좋은 글이었다기보다는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일 것이다. 기념으로 화면캡쳐 이미지를 올려둔다. 참고로 올블로그에는 10만개가 넘는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다.

diary 2007.11.08

굿바이, 네이버!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중대한 상황에 처해 봐야 사람 속을 알 수 있다고. 평온한 시기에 무척 잘해주던 사람이 중차대한 상황에 닥치자 돌변한다면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 세상사도 그렇다. 평소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얼굴 붉히며 싸우는 정치인들을 보면 입장 차이가 상당한 것 같지만, 비정규직 문제나 한미 FTA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손발이 잘 맞는다. 그게 그들의 진짜 속마음인 거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는 피아를 구별하기가 비교적 쉽다. 삼성의 추악한 뇌물 뿌리기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도 그렇다. 날마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는 소수의 언론이 있었다. 반면에 축소보도로 면피하거나 심지어 삼성을 편들어주는 충견 언론도 있었다. 삼성이 적극 대응하고 나서야 '공방..

opinion 2007.11.07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다

손문상의 그림 세상 - [대책회의?] 전 삼성 구조본 임원 김용철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금품을 통한 전방위적 정관계 불법로비 등에 관한 의혹들이 터져나왔다.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그런데 삼성으로부터 '관리'받아온 검찰과 언론은 쉬쉬하기 급급하다. 추악한 놈들. 그나저나 언론에서 자꾸 '떡값'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잘못이다.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 맞다. 떡이 얼마나 맛있는 건데, 이런 추잡한 돈 따위에 갖다 붙이는가! 그리고 '떡값'은 범죄성이나 비윤리성을 은폐시키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 '떡값 검사'가 아니라 '뇌물 수수 검사'이고, '떡값 리스트'가 아니라 '뇌물 수수 리스트'가 맞다. 게다가 삼성이 떡 사먹으라고 엄청난 돈을 갖다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

opinion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