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0일 일요일. 학교에서 열공하다가 갑작스레 '픽업'되어 철홍이 형 집에서 고기 구워 먹고, 캔맥주 마시고, 쌍둥이 아가 보고, 음악 듣고, 사진 찍고 놀다. diary 2008.05.13
어떤 '소녀시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2008년 5월 10일 금남로. 운동권이 사라진(물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무대차량과 음향시설 준비 같은 실무만 맡고, 진행과 내용은 시민들이 알아서 하는) 집회문화는 신선하다. 운동권 명망가나 '어른'들의 격렬하지만 지루한 연설이 없다. 대신 학생과 시민들이 발언을 위해 줄을 선다. 세련되고 선동적인 연설은 아니다. 무대로 올라온 학생들은 알아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댄다. 하지만 웃음과 환호는 가득하다. 말과 몸짓에 자유로움이 넘친다. 당당함과 진정성의 힘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에 개사한 랩이 금남로의 흥을 돋운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들의 태반이 학생들이다. 특히 여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해야 했던 시.. opinion 2008.05.11
Time Is Running Out / Muse 한여름 같던 더위가 조금 꺾인 것 같다. 비 온 뒤 쾌청한 날씨. 라이딩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라이딩 다니기에 좋은 처지는 아니다. Time Is Running Out / Muse I think I'm drowning Asphyxiated I wanna break this spell That you've created You're something beautiful A contradiction I wanna play the game I want the friction You will be the death of me You will be the death of me Bury it I won't let you bury it I won't let you smother it I won't let you .. music 2008.05.05
광주드림 시민편집국 광주드림 창간 4주년을 맞아 시민편집국에 '동원'되었다. ^^ [시민편집국] 두 바퀴로 광주 마실 - 조원종의 자전거 여행기 [시민편집국] `다른’ 시각 강점…전문성·탐사 강화 `숙제’ - `광주드림 논문’으로 학위 받은 허진아 씨 opinion 2008.05.02
늦었지만, '지구의 날' 때 사진 드디어(!) 성욱이 형이 사진을 보내주었다. 하긴 형의 말마따나 내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어주는 사람은 없다. 감사. ^^ diary 2008.04.30
멤버 언론개혁의 선봉, 자율과 연대의 총폭탄과는 거리가 먼 '주둥이'라는 모임이 있었다. 멤버 중 3인이 캠퍼스에 모여서 바나나 우유를 마시고 회동했다. 몇월 몇일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진은 늘 늦게 도착한다. diary 2008.04.28
결국 이건희는 퇴진하지 않는다 웹페이지가 뜨자마자 눈에 들어온 속보. '이건희 회장 퇴진' 제목을 클릭해서 들어갔는데 아직 기사 본문은 올라오지 않았다. 아래로 스크롤하다가 기가 막힌 댓글을 봤다. 그렇다. 결국 이건희는 퇴진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삼성특검과 삼성자본은 치욕스럽고 추잡한 마무리를 보여주는구나. opinion 2008.04.22
'지구의 날' 자전거 대행진 지구의 날을 맞아, 자전거 대행진에 다녀왔다. 번짱이 되어 자출사 회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나왔다. 몸풀기 체조 시범을 위해서 무대에 단독으로 오르는 영광이 있었다. 안전요원으로서 무개념 초딩&중딩들을 통제하느라 애 좀 먹었다. diary 2008.04.20
대학생들 애 쓴다. 오늘 아침 전남대학교 도서관 본관(홍도) 출입구 모습이다. 학생들이 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 좌석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른 아침부터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 학생들의 몸부림이 애처롭다. 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좌석을 향해 '돌격 앞으로' 했다. 등록금까지 내고 다니는 국립대 학생들이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 diary 2008.04.18
300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오늘로 300일째다. 내가 그들과 연대한 것은 거의 없다. 관련 기사를 읽고, 잠시 안타까워 하고 그러고 만다. 지지하지만 연대하지 않은(또는 못한?) 어정쩡함. 대중의 무감각과 무관심은 흔히 약자들의 더욱 격한 행동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함께 행동하지 못하더라도 관심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포스팅 하나로 자위하고, 빌어먹을 일상으로 돌아간다. opinion 200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