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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과, 팽목항(진도항)에 다녀왔다. 크리스마스라서 나같은 사람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세월호'는 그 자체로 참사이고,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사건이다. 정치의 무능력과 배신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그들은 결코 우리 편이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또다시 깨우치게 되었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는 우리에게 거대한 각성의 아픔이다. 하지만 '세월호'는 그 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년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사실에도 '세월호'는 있다. '사고'나 '재난' 때문에 우리 곁을 떠나는 것보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

opinion 2017.12.25

2017 DREAM NIGHT in ACC

ACC 연말프로그램 '2017 DREAM NIGHT in ACC'. 프로그램이 주로 아이들이 즐길 만한 것들이라 갈까말까 했는데, 24일이 마지막 날이라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나섰다. 비가 오다 안오다 해서 좀 불안하긴 했는데, 역시나 돌아다니면서 비 좀 맞았다. ACC 프로그램들이 생각보다 대중적이지는 않아서 평소 아쉬웠는데, 이런 연말프로그램은 좋다.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니까. 평소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ACC를 북적거리게 하길. ACC는 우리의 공간이므로.

diary 2017.12.25

2017 송년 홈파티

12월 21일. 이번 달 초에 약속해놓은 송년 홈파티하는 날. 하루 전 퇴근하자마자 바로 롯데마트에서 한시간동안 장 보고, 집에 와서 육수 만들어놨다. 요리하는 데 시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이 날은 30분 일찍 퇴근.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손 씻고 바로 요리 시작. 아침에 당직 퇴근한 직원이 먼저 와서 손을 보탠다. 뭐 야채 씻는 것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긴 하다만.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다.이날의 메인 요리는 처음 도전하는 밀푀유나베.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주얼 굿. 가성비 좋은 요리다. 그리고 이 날을 위해 장만한 스키야키나베. 무척 마음에 든다.술은 원장님 협찬 인삼주를 필두로 복분자주, 아사히 캔맥주, 베일리스, 제임슨. 베일리스와 아이리쉬 원두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 1:1..

diary 2017.12.22

후원은 권리 없는 선택 : '롱패딩 후원 논란'

한 복지재단을 통해 매월 일정금액을 한 아이에게 후원하는 직장인이 올린 글 때문에 '롱패딩 후원 논란'이란 게 벌어졌다. 전말은 이렇다. 본인이 후원하던 아이를 위해 롱패딩을 사주겠다고 하자, 아이는 아이돌그룹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브랜드 롱패딩(20만원이 넘는다는)을 사달라고 했다. 후원받는 아이의 신상보호를 위해 모든 연락은 재단을 통해서 전달되었다. 아이의 반응에 후원자는 '기분이 상했다'고 하고, "날 후원자가 아닌 물주로 생각했다는 감정이 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후원하는 아동이 피아노도 배운다. 형편이 어렵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후원은 좋은 실천이고 절실한 누군가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후원자는 후원받는 이가 행여나 상처 받지 않도록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

opinion 2017.12.22

광주시향 2017년 송년음악회

광주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E. Chabrier - "Espana" Bizet - Carmen Suite No.1 & No.21. Prélude2. Aragonaise3. Intermezzo4. Les Dragons d'Alcala5. Les Toréadors6. Habanera7. Chanson du Toréador8. Danse Bohème 최영섭 - 그리운 금강산 Franz Lehár -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ß" from "Giuditta" 김효근 - 눈 Franz Lehár - "Dein ist mein ganzes Herz" from "Das Land des Lächelns" Manuel De Falla - The Three Cornered Hat1. The..

music 2017.12.19

동계라이딩 위한 MTB 봉인 해제

올해 5월부터 베란다에 봉인되었던 MTB를 끄집어냈다. 커버를 씌워놔서 다행히 먼지는 안 쌓였다. 나의 첫 고가(高價. 내 기준에서!) 자전거. 나와 함께 달린지 6년째다. 타이어 몇번 교체하고 펑크 몇번 난 것 빼면 아무 말썽없이 달려준 녀석. 가끔 물청소 하고 체인에 윤활류 먹여준 것 빼면 딱히 정비해준 적도 없는데, 참 기특한 녀석이다. 6년 동안 아무 사고도 나지 않았고, 많은 시간 출퇴근을 했고, 많은 곳을 다녀왔다. 주말에만 가끔 타던 시기도 있었지만, 2011년 9월 ~ 2017년 5월까지 총주행거리 8,762km 총주행시간 552시간 19분을 기록했다. 겨울 동안에는 다시 이 녀석과 출퇴근을 함께 할 생각이다. 이제 눈도 내리고, 아침 저녁에는 결빙 구간이 있을지도 모르니 로드는 베란다에 ..

bicycle 2017.12.17

크리스마스 트리

모처럼 아무 일정 없는(만들지 않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차에 쌓인 눈 쓸어내고, 밥 먹고 뭐할까나 하다가 불현듯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이것저것 빼고 올해엔 좀 간소하게 달았다. 그런데 전원연장선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 전구 불 들어오는 건 내일 확인. 오후에 베란다로 들어온 빛이 좋아서 일단 기념사진 한 컷. 크리스마스는 역시 '8월의 크리스마스'. 몇달 동안 수소문하였으나, 대형포스터 구하는 건 실패. 아쉬운대로 최대한 해상도 높은 포스터 이미지파일 다운받아서 엽서로 인화했다.

diary 2017.12.17

혐오와 맹목, 언론자유마저 외면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기자와 청와대 행정관이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 이 뉴스를 보고 '미친놈들'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날까지만 해도 아직 정확한 전후 상황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경호원의 기자폭행은 명백한 잘못이기 때문이다. 동영상만 봐도 경호상의 필요에 따른 제압이라기보다는 폭행이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물리력으로 제압하는 게 아니라, 주먹과 발길질로 구타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가. 설사 피해 기자가 사전에 합의된 동선을 벗어나 무리한 취재를 하려고 했다 하더라도(현재 확인된 바로는 청와대가 허용한 취재였다고 한다), 물리력으로 접근을 못하게 막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정상적이다. 주먹과 발길질로 구타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호라고 볼 수 있을..

opinion 2017.12.16

신세계 '주35시간 근무제' 톺아보기

지난 8일 신세계그룹이 내년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뉴스가 비중있게 보도되었다. OECD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는 한국에서 '대기업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의미 있는 뉴스이긴 하다. 그런데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렇다면 임금은? 언론은 왜 이 질문을 던지지 않는걸까? 단순화해서 계산해보자. 2018년 최저임금 7,530원주 40시간 : 월소정근로시간 209시간 월급 1,573,770원주 35시간 : 월소정근로시간 183시간 월급 1,377,990원임금감소분 : 195,780원 2020년 최저임금 10,000원주 40시간 : 월소정근로시간 209시간 월급 2,090,000원주 35시간 : 월소정근로시간 183시간 월급 1,830,000원임금감소분 : 26..

opinion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