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른만 되면' 하는 생각으로 살고, 고등학생은 '대학만 가면'이라는 생각으로 버틴다. 실업자는 '취업만 하면' 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수험생은 '합격만 하면' 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악문다. 천대받는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승용차만 사면'하는 생각으로 오늘도 참는다. 세들어 사는 사람들은 '내집마련만 하면' 하고 설움을 삼킨다. 나이가 꽉찬 미혼은 '결혼만 하면' 하는 생각으로 오늘을 보내고, 기혼자들은 '자식만 낳으면' 하고 산다. 자식을 키운 사람들은 '손주만 보면' 하고 노년을 맞이한다. 인생을 '~만 하면'으로 나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빡 친다. 언젠가 친구 M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개나 소나 행복으로 사는 거 아니냐..